'尹의 결단' 시점 다가온다..긴 잠행에 중도층 지지 하락세

조재연 기자 2021. 5.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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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며 급상승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반등하기 위해선 과감한 행보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상승가도를 타고 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하며 함께 양강 구도를 이루는 이 지사에게 뒤처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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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기관 전국지표조사서

윤석열, 이재명에 5%P 뒤져

중도서 고점대비 6%P 하락

대선행보 李 비해 존재감 약화

5·18 등 현안 목소리내기 시작

등판시점이 대선구도 좌우할듯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며 급상승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반등하기 위해선 과감한 행보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침묵을 깨고 정계에 등판하는지에 따라 차기 대통령선거 구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상승가도를 타고 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하며 함께 양강 구도를 이루는 이 지사에게 뒤처지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12일 진행한 5월 2주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이 지사가 25%, 윤 전 총장이 20%로 나타났다. 3월 5주 조사에서 25%를 기록했던 윤 전 총장 지지도는 이후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이기는 하나 보합 또는 하락세다. 중도층은 3월 5주 24%에서 지난주 18%로 내려갔고, 40대에서는 17%에서 8%로 하락했다.

한국갤럽 5월 1주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5%로 선두였고 윤 전 총장은 22%였다. 4월 3주차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25%)이 이 지사(24%)에 앞섰다. 이 지사가 기본소득제 등 현안을 주도하며 전국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까지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한 것과 달리 침묵을 유지하는 윤 전 총장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추세적으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윤 전 총장이 뒤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본인의 의사를 확실히 표명할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정당 속 윤석열과 정당 밖 윤석열은 국민이 볼 때 안정감이 크게 다르다”며 윤 전 총장이 결단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역시 최근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정계 등판을 본격 예고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직에 있을 때부터 5·18과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관련지어 이야기해 왔다”며 “군부와 맞서 싸운 이들의 희생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공동체의 정신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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