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타본 이낙연 "양계장 같다"

최형창 2021. 5.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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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탔다.

경기 김포갑 지역구인 김주영 의원 제안으로 탑승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7시10분쯤 장기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김포골드라인과 9호선을 이용해 출근했다.

이 전 대표는 풍무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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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가 17일 9호선 열차를 타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여권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탔다.

경기 김포갑 지역구인 김주영 의원 제안으로 탑승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7시10분쯤 장기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김포골드라인과 9호선을 이용해 출근했다.

직접 타 본 이 전 대표는 “양계장 같다”고 묘사했다. 이 전 대표는 풍무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탔다. 풍무역에서 승차하는 승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통화한 이 전 대표는 “개선 여지가 있는가. 그런 방식으로, 그런 방식 가지고는 안 된다”며 “4차 국가 철도망 계획이라는게 시간이 걸리는 것인데 그걸 인색할 필요가 있을까. 시간이 가면 더 혼잡해진다. 최악의 혼잡까지 경험해볼까 해서 중간에 내렸다 다시 탔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이 전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날마다 두번씩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 교통 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을 타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정부 결정에 분노한 김포 시민들은 수도권 광역급행 철도 D노선을 서울 강남까지 연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강남까지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대신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결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강남까지 연결을 재차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GTX-D 노선의 경우 ‘김부(경기 김포~부천)선’이 돼버려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상당한 민심의 이반이 나타나고 있다”고 노선 변경을 건의하기도 했다. 다른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GTX ‘강남 직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주영 의원은 “변창흠 전 장관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타보라고 했다. 변창흠 장관은 타겠다고 했는데 바뀌어버렸다”며 “제일 중요한건 예산 문제다. 이번 같은 경우는 선정과정에서 민원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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