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중생 사건 엄중수사·가해자 엄벌" 靑청원, 동의 3만명 넘겨

한영준 2021. 5. 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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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여중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엄중 수사와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4일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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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여중생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 단지 내 나무 밑에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꽃다발들이 놓여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청주에서 여중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엄중 수사와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4일 게시됐다. 아직 블라인드 상태지만 11시30분 기준 3만명을 넘겼다.

청원인은 “최근 친구 사이인 여중생 2명이 함께 숨지는 비극적 사건이 있었다”며 “이들을 자살에 이르게 한 가해자는 다름 아닌 한 학생의 계부로, 파렴치하게도 자신의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까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용기를 내 피해사실을 신고했지만, 계부의 구속영장은 보완수사를 하라는 이유로 두 차례나 반려됐다고 한다”며 “많은 진술에도 불구하고 구속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큰 무력감과 공포감을 느꼈을지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또 청원인은 “학생들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에게 엄벌을 내려 달라”며 “이 학생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많은 관심을 두고 가해자를 엄벌해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5시11분쯤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중학교 2학년인 A양과 B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등을 토대로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A양이 성범죄 피해자로 조사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B양의 계부 C씨였고, 수사과정에서 그는 의붓딸인 B양을 학대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보강수사를 거쳐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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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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