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가자지구 AP통신 건물 폭격은 "정당방위"

최가영 2021. 5. 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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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AP통신 등 언론사가 입주한 가자지구 건물을 폭격하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이스라엘 총리는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며 폭격을 옹호했다.

이스라엘군은 건물 안에 하마스 군이 잠입해있었으며 언론인들은 사전에 경고를 받아 대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고, 예루살렘 포스트는 "AP통신 건물에서 하마스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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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를 구출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AP

이스라엘이 AP통신 등 언론사가 입주한 가자지구 건물을 폭격하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이스라엘 총리는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며 폭격을 옹호했다.

16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의지를 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폭격이) 민간인을 인간 방패 삼아 숨어 있는 테러 조직(하마스)을 겨냥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지난 주부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으로 내내 불타고 있다.

15일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있는 AP통신과 알자지라 사옥 등 언론사 건물을 포함해 사무실 건물과 주거용 건물들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건물 안에 하마스 군이 잠입해있었으며 언론인들은 사전에 경고를 받아 대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고, 예루살렘 포스트는 "AP통신 건물에서 하마스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무실 폭격을 당한 샐리 버즈비 AP통신 편집국장은 "지난 15년간 이 건물에 입주해있었지만, 하마스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면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어린이 52명을 포함해 1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20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15일)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는 36명 이상이 사망하고 건물 3채가 붕괴됐다.

이스라엘인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약 2,900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1,150발의 로켓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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