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적 '비트코인 전력 과소비'..녹색 비트코인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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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도한 전력사용을 문제삼아 테슬라 결제수단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키로 결정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전력 사용 실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자산 진영에서는 채굴업자들이 갖는 독특한 특징 때문에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신재생에너지와 친화성을 갖는다는 반론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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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이윤 높여 급속한 산업화 유도"
소모전력 낮춘 가상자산도 투자자 관심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도한 전력사용을 문제삼아 테슬라 결제수단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키로 결정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전력 사용 실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자산 진영에서는 채굴업자들이 갖는 독특한 특징 때문에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신재생에너지와 친화성을 갖는다는 반론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녹색 비트코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전력 사용 문제에 대한 가상자산 업계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은 미국 결제기업 스퀘어와 투자회사 아크 인베스트가 발간한 '비트코인은 풍부하고 깨끗한 에너지 미래로 가는 열쇠'라는 제목의 보고서다.
트위터 창업자이자 스퀘어 CEO인 잭 도시가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재생에너지 발전을 장려한다"는 트윗을 올리며 함께 첨부했던 보고서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진짜 그렇다(true)"는 댓글을 달아 연구결과에 찬성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보고서가 주목한 점은 비트코인 채굴업자는 인터넷 연결만 되면 전 세계 어디서든 채굴작업을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재 대규모 채굴공장은 중국 신장, 내몽고나 미국 텍사스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싼 전기가 공급되는 곳에 몰려 있다.
태양이나 풍력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에 유리한 지역이 대부분 사막이나 바다 같은 오지라는 점에서 비트코인 채굴산업의 유연성과 높은 친화력을 보인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그간 재생에너지는 생산지인 오지에서 도심까지 전력을 끌어오느라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발전소 인근에 비트코인 채굴공장을 세울 경우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이 많이 높아진 상황이라 이같은 작은 규모의 이윤 개선만으로도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봤다. 또 태양의 경우 낮에 발전이 집중되는 것과 같은 단점도 비트코인 채굴업자와 함께하면 보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에너지 구매자들의 마지막 수단으로 보편화가 되면 태양력, 풍력의 평균생산 가격은 더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며 "차세대 태양력, 풍력 전기는 더 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과도한 전력 사용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케임브리지 연구진은 지난 2월 가상자산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이 연간 121.36테라와트시(TWH)라는 추정을 내놨다.
아르헨티나(121TWH) 네덜란드(108.8TWH) 아랍에미리트(113.20TWH)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넘어서는 것이다. 연구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더 많은 채굴자들이 더 많은 컴퓨터를 사용해 채굴에 나서며 전기 사용량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굴은 복잡한 수식을 컴퓨터를 통해 풀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소량의 가상자산을 받는 형식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총 발행 한도가 제한돼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수식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더 많은 컴퓨터를 이용해 더 오랜 시간 계산을 해야 채굴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굴은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거래 위변조를 막기 위한 필수 작업이다.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 자체를 낮춘 코인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 TRG 데이터센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처리(transaction)당 소비전력량은 707KWh이다. 다른 코인들은 이더리움(62.56) 비트코인캐시(18.957) 라이트코인(18.522) 등의 순이다.
반면 도지코인은 0.12KWh 수준이다. 발행량 제한이 없어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암호를 풀게 돼 있어 전력소모가 적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비트코인 #신재생에너지 #가상자산 #전력과소비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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