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용 사면, 아직 국민 공감대 부족..이낙연 사과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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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 "아직 국민 공감대가 다 마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17일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반도체, 메모리 분야 관련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려면 (이 부회장) 사면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국민도 많으신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도 공감대가 다 마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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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직 대통령 사면론 사과' 바람직"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사과한 것을 두고는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반도체, 메모리 분야 관련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려면 (이 부회장) 사면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국민도 많으신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도 공감대가 다 마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부회장 사면론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그는 "아마도 국민 여러분은 그게(이 부회장 사면이) 경제와 관계가 있다고 보시는 것 같다"며 "반도체 메모리 분야는 우리가 선두이고 시스템 반도체 같은 것은 앞으로 또 따라 잡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많으신 것 같다"고 했다. 아직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국민 여론을 더 살펴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그래서 아마 대통령도 국민 여론도 참작하시면서 잘 살피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사과한 것을 두고는 "솔직한 것이 좋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구상을 통해 "촛불 민심을 살피지 못했다"며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지지층이 겹친다는 평가'에 대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며 "저는 후발주자니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아직 대권 출마 '선언'은 하지 않은 채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총리는 "아무래도 지금 당에서 일정이나 (경선) 룰 같은 게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곧 시작이 되지 않겠나"라며 "자연스럽게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들께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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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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