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연기론 '잡음'..이제는 '송영길의 시간'

2021. 5.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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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 '대선 경선 연기론'이 계속 점화되면서 송영길 대표의 신임 지도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교통정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송 대표가 당내 예비 후보들과 경선 연기 관련 '물밑 논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별도로 접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공개적이고 명확한 방식의 교통정리를 하지 않으면서, 당내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 경선 연기에 대한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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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대권주자들·친문 '경선연기' 주장
당 지도부 "별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
경선일정 확정 전까지 잡음 계속될듯
송영길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여당 내 ‘대선 경선 연기론’이 계속 점화되면서 송영길 대표의 신임 지도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교통정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각 후보자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을 풀어야 하는 만큼 ‘송영길의 시간’이 본격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 관련 공식 언급을 삼가는 가운데, 그 자체가 현행 일정(오는 9월 9일 이전 대선 후보 선출) 유지에 무게를 싣고 있는 신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대선 경선 연기와 관련해 현재 지도부에서 별도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원칙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송 대표가 당내 예비 후보들과 경선 연기 관련 ‘물밑 논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별도로 접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공개적이고 명확한 방식의 교통정리를 하지 않으면서, 당내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 경선 연기에 대한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6일 김두관 의원이 시동을 건 데 이어 16일엔 이광재 의원도 경선 연기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와 1등인 이 지사가 결단을 내릴 문제”라고 말했다.

친문(親文)진영에서는 전재수 의원이 총대를 멘 상태다. 그는 “특정 주자를 배제시키고 (후발 주자를) 양성할 목적으로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아니”라면서 코로나19 상황, 국민의힘의 경선 일정 등을 감안해 ‘전략적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는 ‘절대불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칙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지도부에서도 그렇게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직접 나서 경선 일정에 못을 박기 전까지는 잡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올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 16일 “당 지도부가 후보들 의견이 합의된 뒤에 (경선 일정을) 결정한다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며 “의견을 모으는 주체는 지도부가 돼야한다”고 송 대표의 빠른 교통정리를 당부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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