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바뀐 운명'..방출된 수아레스 웃고, 방출한 바르사 울었다

하근수 기자 2021. 5.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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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운명이다.

방출당한 루이스 수아레스는 우승을 눈앞에 둔 반면 방출한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2014년 바르셀로나 이적 후 클럽의 '레전드'가 된 수아레스는 이 과정에서 '전화 방출'을 당하며 팀을 떠났다.

방출당한 수아레스와 방출한 바르셀로나의 운명이 엇갈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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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야속한 운명이다. 방출당한 루이스 수아레스는 우승을 눈앞에 둔 반면 방출한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루이스 수아레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는 승점 83점을 쌓으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같은 시각 캄프 누에서 셀타 비고와 맞붙었지만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76점에 3위로 추락하며 이번 시즌 리그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수아레스와 바르셀로나의 운명이 엇갈렸다. 이번 시즌 로날드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 물갈이에 나섰다. 2014년 바르셀로나 이적 후 클럽의 '레전드'가 된 수아레스는 이 과정에서 '전화 방출'을 당하며 팀을 떠났다.

수아레스의 다음 목적지는 아틀레티코였다. 아틀레티코는 3번의 피치치(라리가 득점왕)를 차지한 수아레스의 영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아레스 또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분투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34세의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0골을 터뜨리며 아틀레티코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팀 내 최고 득점자임은 물론 라리가 전체에서도 득점 랭킹 4위에 속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리빌딩이라는 이유로 수아레스를 내쳤던 바르셀로나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시즌 내내 뜻밖의 패배를 당하곤 했던 바르셀로나는 결국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방출당한 수아레스와 방출한 바르셀로나의 운명이 엇갈린 것이다.

스페인 라리가는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수아레스가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오는 24일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오는 24일 에이바르전을 마지막으로 리그 일정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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