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 7월 대선 경선열차 출발 전 합류해야"

"여러 간접 채널로 윤석열 의사 확인"
"지지부진 野 합당, 물건너갈까 우려"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마포구 마포포럼에서 열린 '더좋은세상속으로' 정례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7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7월에 우리(국민의힘) 경선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전 총장의) 우리당 합류 여부는 본인의 정치적 결단에 달린 것이겠지만, 늦으면 좋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하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당에 합류하면 야권 통합이 되는 것이고 우리당을 배경으로 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우리당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요소도 다 같이 받아야할 것”이라며 “전체를 놓고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여러 간접적 채널로 윤 전 총장이 저희가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을 확인했다”며 “우리가 당내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열린 플랫폼을 만들면 이것이 야권 단일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당권주자들이 ‘윤석열 마케팅’에만 골몰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력주자가 있으면 모셔오는 일도 같이 해야하고, 전적으로 그것에 매달려서는 안된다는 것도 맞는 말”이라며 “어느 한쪽만 해서는 안 될 일이고 다 같이 가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합당을) 논의하는 것이 맞냐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선이 10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7월경에는 우리당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열차가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그전에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국민의당에서 당협위원장 공모까지 낸 상황이라서 지지부진하다가 합당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던 간에 합당 문제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전당대회에 김웅, 김은혜 등 초선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청년들의 도전이 이어지는데 대해서는 “젊은 후배들이 큰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는 것은 본인이나 우리당을 위해서나 바람직하고 권장돼야 할 일”이라며 “어느 조직이든 경륜과 참신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조직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 선거가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 비율로 반영되는데 대해서는 “시합을 코앞에 두고 룰을 바꾸자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당 운영에 있어 당원을 존중하지 않으면 당원이 될 동기 유발이 되지 않는다”며 “일반 국민 상대로 한 공직선거 뽑는 선거에는 여론조사 비율을 높일 필요 있지만 당원의 대표 뽑는데는 당원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