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동연, 가을 이후 경제대통령 꺼내며 나올수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차기 대권구도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대권주자로 지목했다.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정부에서 첫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이데일리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움직이는 사람 중에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한 듯하다. 어떤 어젠다(의제)를 들고 나오느냐 두고봐야 하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상황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어떻게 하겠느냐를 들고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에 대해 "흙수저에서 시작해서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는 인물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지난번에 부총리를 그만두고 나름대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해 설계를 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올가을부터 내년 사이에 '경제 대통령' 얘기를 꺼내들며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제일 위협적인 후보"라며 "모든 걸 친문이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 대표 경선 결과를 보면 물론 근소한 차이로 송영길이 됐지만, 옛날처럼 친문이 좌지우지했으면 홍영표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서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니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임기 내 사면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재용 부회장만 사면해줄 수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두 사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사람들 사면한다고 해서 통치에 별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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