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대표 화가 한시각 '포대화상' 등 간송재단 회화 3건 보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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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한 유물 중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문화재인 한시각, 이인상, 민영익 회화 3건 79점의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17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평가되는 한시각의 작품 가운데는 '포대화상'(布袋和尙)이 보존처리를 완료했습니다.
서얼 출신이지만 연암 박지원과 추사 김정희가 존경했다는 18세기 인물 이인상 유물 중에는 뛰어난 글씨와 그림이 수록됐다고 평가받는 '원령희초첩'(元靈戱草帖)이 보존처리 대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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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한 유물 중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문화재인 한시각, 이인상, 민영익 회화 3건 79점의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17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평가되는 한시각의 작품 가운데는 ‘포대화상’(布袋和尙)이 보존처리를 완료했습니다.
포대화상은 포대를 메고 다니는 승려를 그린 포대도(布袋圖)로, 현존하는 한시각 포대도 5점 중 유일하게 국내에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1655년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측이 요청해 사행록에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얼 출신이지만 연암 박지원과 추사 김정희가 존경했다는 18세기 인물 이인상 유물 중에는 뛰어난 글씨와 그림이 수록됐다고 평가받는 ‘원령희초첩’(元靈戱草帖)이 보존처리 대상이었습니다.
민영익이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중국 상하이에 망명해 제작한 것으로 짐작되는 ‘운미난첩’(芸楣蘭帖)도 보존처리가 끝났습니다. 이 화첩은 이른바 ‘운미란’(芸楣蘭) 72점으로 구성됐습니다. 운미는 민영익의 호이며, 운미란은 짙은 먹을 써서 줄기를 고르게 그리고 잎은 뭉툭하게 처리하는 독자적 화풍을 의미합니다.
보존처리 작업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하 지류·회화수리복원연구소가 했습니다. 연구소는 인문학과 과학 조사를 병행한 뒤 보존처리 대상 회화가 제작 당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해 장황(그림을 족자나 화첩으로 꾸민 것)을 재사용하고, 떨어져 나간 부분은 바탕 재료와 유사한 재료로 작업했습니다.
아울러 보존처리 작업과는 별도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한 그림과 글씨, 도자기 120점에 대해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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