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 이경훈이 말하는 우승 원동력 "퍼터 교체"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2021. 5. 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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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퍼트가 안 좋아도 바꾸지 않았는데."

이경훈(30)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0번째 대회인 AT&T 바이런 넬슨을 앞두고 큰 결정을 내렸다.

이경훈은 "퍼터를 바꾼 것이 이번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 몇 달 동안 퍼트가 안 좋아도 퍼터를 바꾸지 않다가 이번에 바꿨는데 이런 결과를 가져다줬다"면서 "매우 기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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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연합뉴스
"몇 달 동안 퍼트가 안 좋아도 바꾸지 않았는데…."

이경훈(30)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0번째 대회인 AT&T 바이런 넬슨을 앞두고 큰 결정을 내렸다. 바로 퍼터 교체였다. 퍼터를 바꾸자마자 퍼트가 살아났고, 통산 첫 우승의 감격까지 누렸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크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25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22언더파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렸다.

2018년 PGA 투어 무대에 뛰어든 뒤 80번째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이경훈은 "퍼터를 바꾼 것이 이번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 몇 달 동안 퍼트가 안 좋아도 퍼터를 바꾸지 않다가 이번에 바꿨는데 이런 결과를 가져다줬다"면서 "매우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기존 말렛 타입 퍼터를 버리고 일자 앤써 타입 퍼터로 바꾸고 AT&T 바이런 넬슨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60개. 출전 선수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경훈은 "아이언도, 티샷도, 다 잘됐다. 몇 달 동안 퍼트가 잘 안 됐었다. 그래서 퍼터를 바꿨다"면서 "그게 너무 잘 돼서 우승의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7월 태어나는 딸에게 값진 선물이 됐다.

이경훈은 "우리 부부이게 7월이면 딸이 태어나는데 진짜 큰 선물인 것 같다"면서 "아내가 임신을 하고, 너무 좋은 일이, 감사한 일이 많았다. 7월에 아빠가 된다는 것이 아직도 잘 믿어지지 않지만, 딸이 태어나면 진짜 예쁘게 잘 키우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우승 확정과 함께 18번 홀에서 최경주(51), 강성훈(34)이 축하해주기도. 이처럼 한국 동료들의 존재도 이경훈에게 큰 힘이었다.

이경훈은 "일단 동료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잘하고있으니까 서로 자극이 되기도 하고, 또 밥을 같이 먹기도 한다. 아니면 그린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는데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29위로 뛰었다.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를 유지하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다.

이경훈은 "진짜 믿을 수가 없다. 다음 주 열리는 PGA 챔피언십도, 마스터스도 그렇다. 정말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생겼으니 나가서 경험을 쌓고, 좋은 플레이를 해 기회를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계속 잘해서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에 놓인 대회에 최선을 다하면 30등 안에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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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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