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이 난 5층 건물서 뛰어내려 무사히 탈출한 고양이

ⓒ시카고 소방당국 트위터

건물에 불이 나자 5층 창 밖으로 뛰어내린 고양이 영상이 화제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6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피해 5층에서 뛰어내린 검은 고양이가 소방당국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화재로 연기가 피어오르던 이 건물의 5층 창문에서 고개를 내민 고양이는 몇 분 동안 가만히 서 있다가 앞발로 건물의 측면을 잠깐 테스트 하더니 곧장 아래로 뛰어내렸다.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 중 일부는 뛰어내리는 고양이를 보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고양이는 담장을 피해 건물 앞 잔디밭에 착지했고 한 번 튀어 오른 뒤 아무 이상 없는 듯 빠른 속도로 한 차량 밑으로 들어갔다.

현장에 있었던 시카고 소방당국 대변인 래리 랭포드는 고양이가 뛰어내리기 직전 "바깥을 얼마간 계속 쳐다봤다"고 말했다. 마치 뛰어내리기 전 거리를 계산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뛰어내린 고양이가 자신의 차 밑에서 상태가 괜찮아질 때까지 몇 분 동안 숨었다가 다시 불이 났던 건물로 들어가려고 벽을 넘었다고 전했다.

그는 고양이가 다치지 않았으며 현재 주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부상자와 화재 원인,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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