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다 복제했다"..중국서 만드는 1,750억 '짝퉁 타이타닉'

김천 기자 2021. 5.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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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다잉 현에서 복제 타이타닉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가 중국에서 관광지로 재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1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에서는 복제 타이타닉호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건설을 위해 2만 3천 톤의 강철과 100명 이상의 노동자가 동원됐습니다. 1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53억 원 규모입니다.

복제 타이타닉은 선실 내부와 다이닝 룸, 문손잡이 등 모든 것이 타이타닉의 원형을 본떴습니다. 증기 엔진을 사용해 손님들에게 실제 바다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하루 숙박비는 2천 위안(약 35만 원)이며 5성급 크루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투자자인 쑤 샤오쥔은 "타이타닉호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기 위해 260m 길이의 대담한 복제품에 투자했다"며 "이 배가 100년 또는 200년 뒤에도 이곳에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식 오픈하는 날 제임스 카메론과 잭(영화 타이타닉 속 인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를 초청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AFP는 "재난이 발생한 여객선이라는 점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2,224명 가운데 1,514명이 숨졌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은 실화를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912년 4월 10일 촬영된 타이타닉호의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다잉 현에서 복제 타이타닉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투자자인 쑤샤오 쥔이 지난달 26일 타이타닉 모형 옆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다잉 현에서 복제 타이타닉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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