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규제 완화 혼란.비판 가중.."스스로 정직해야 해"
[앵커]
미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규제 완화를 밝힌 이후 비판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과학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간호사 노조는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간호사 17만 명이 가입한 전미 간호사노조는 현지 시간 15일 성명을 내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마스크 규정 완화는 과학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새 권고안은 전국의 환자와 간호사, 일선에 있는 근로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CDC의 방침에 분노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CDC의 권고를 따르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에 이어 미국의 커피체인점 스타벅스가 백신을 다 맞은 고객에게는 현지 시간 월요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플로리다 올랜도의 테마파크 디즈니 월드도 현지 시간 15일 실외에서 마스크 쓰기를 선택사항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스토어와 메이시스 백화점 등 일부 유통업체와 기업들은 CDC의 권고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주들도 CDC 결정에 따라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지만 마스크 쓰기를 유지하는 주 정부도 있어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도 자니노토/음식점 주인 :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 카드를 요구해야 하나요? 백신을 접종했는데 증명이 없다는 사람들과 갈등을 겪을 수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데니스 케네디/대형 마트 고객 : "지난주에 그들은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틀 후에는 마스크를 벗으라고 합니다. 하나도 못 믿겠어요."]
논란이 커지자 CDC 책임자는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새 권고안은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나온 것이며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선 정직의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로첼 월렌스키/CDC 국장 :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CDC의 이번 발표 과정을 전하면서 '잘못 다뤄진 옳은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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