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홈런 한국공항공사..1천억짜리 라오스 공항 사업 따내
한달 만에 라오스 루앙프라방 공항 사업 따내
최근 3년간 3개 사업 수주 규모 1조2400억원
지금까지 수주한 컨설팅 등 기술용역의 47배
코로나19 등 돌발 변수서 新 성장 모멘텀 주목
국제선 기능을 인천국제공항에 이전한 뒤 국내공항 운영·관리 중심 공기업으로 움츠려든 한국공항공사가 글로벌 공항 운영자로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나 나온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는 라오스 기획투자부로부터 루앙프라방 공항 개발사업 수행사로 공식 통보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신남방국가인 라오스 루앙프라방 공항개발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라오스 투자 결정에 따라 최소 10년, 최대 30년까지 진행되며 추정 사업 규모는 1000억 원이다.
라오스정부는 옛 수도이자 북부지역 유명 관광주인 루앙프라방 공항개발을 위해 민관 협력투자 사업을 추진해 왔다.
공사는 1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타당성 조사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지난 2월 입찰에 참여, 프랑스·일본·말레이시아 등 유력 경쟁자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공사는 향후 6개월 동안 항공수요 예측 등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한국 건설사 등과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루앙프라방 공항시설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이번 라오스 공항 사업 수주로 글로벌 공항 운영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앞서 공사는 2019년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6000억 원)을 주주한데 이어, 지난 4월 5400억 원 규모의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30년)을 따냈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추픽추, 에콰도르 만타공항은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갈라파고스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게될 곳이다.
세계적 관광지를 연결하는 하늘길 사업을 한국공항공사가 유수 경쟁자를 제치고 잇따라 따낸 것이다.
특히 공사는 컨설팅 등 기술 입찰외에 공항 건설·운영 등 공격적 전략을 함께 취하면서 코로나19 등 돌발 변수로 위기에 놓인 한국 공항 산업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최근 3년새 한국공항공사가 수주한 해외 3개 대형 사업(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 개발)의 규모는 1조2400억원(매출 기준)에 달한다.
이는 공사가 터키· 페루 등 17개국으로 부터 지금까지 수주한 컨설팅 등 기술용역 262억 원의 47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에는 5조2000억원 규모인 베트남 롱탄 신공항 건설 사업(11월 입찰 예정)을 따내기 위해 정부, 국내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에콰도르와 라오스 등 해외공항 사업 진출 소식을 잇따라 전해드리게 돼 영광이다"며 "글로벌 공항 전문기업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 K-공항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글로벌 공항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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