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5G폰 가입자 1500만 품고 이통3사 빠르게 날았다
SKT 29%·KT 15%·LG 25%↑
1분기 영업익 두 자릿수 성장
신형 5G폰 인기에 가입자 급증
시장 발맞춰 중저가 요금제 봇물
온라인전용·완전무제한 등 인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연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호실적에 대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17일 현재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종합하면 SK텔레콤이 매출 4조7805억 원·영업이익 3888억 원, KT가 매출 6조294억 원·영업이익 4442억 원, LG유플러스가 매출 3조4168억 원·영업이익 275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각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5.4%, 25.4% 늘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3사 모두 ‘탈통신’ 전략 본격화에 따른 신사업들이 가장 큰 비중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이동통신(MNO)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률과 서비스 가입자 당 평균 수익(ARPU) 등 주요 지표가 여전히 정체되고 있긴 하지만, 성장기에 접어든 5세대(G) 서비스가 실적 반등의 배경이 됐다. 애플이 지난해 말 출시한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와 삼성전자가 조기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 등 신형 5G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데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 등으로 고객들의 요금제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5G 가입자 수가 늘어난 요인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2021년 3월 기준 1446만8643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알뜰폰 제외) 6174만847명의 23.4%에 달했다. 상용화 초기에는 5G가 대용량·초고속 데이터를 소비하는 얼리어답터를 위한 서비스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들이 5G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이런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5G 요금제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LTE 성장기 상황과 유사한데, 당시에는 획기적이라고 평가됐던 음성·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개별 소비습관에 맞춰 음성·데이터·문자 등 옵션을 조합하는 선택형 요금제가 출시된 바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자급제폰 수요를 고려한 온라인 요금제를 일제히 내놓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 구간을 보완하는 등 3사 간 경쟁에 따른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요금제는 각 이통사 온라인몰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기존 요금제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기존 요금제보다 30%가량 저렴한 5G 온라인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3만8000원으로 5G 이용이 가능한 실속형 요금제부터 완전 무제한 중 가장 저렴한 6만2000원 요금제까지 라인업을 갖췄다. KT는 비대면 구매 수요가 많은 젊은 세대를 집중 겨냥했다. 만 29세 이하 고객이 8월 31일까지 신규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5500원 요금 할인이 되는 프로모션을 적용해 5G 데이터 200GB를 4만9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월 5G 데이터 무제한 온라인전용 요금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5G 다이렉트 51과 5G 다이렉트 37.5 요금제를 출시했다.
지난해 말 도입된 유보신고제로 요금규제가 완화되면서 신규 요금제 출시가 빨리지고 절차가 간소화한 것 또한 5G 성장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사업자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중저가, 온라인 등 다양한 형태의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요금규제 완화로 일각에서는 요금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지만 예상과 달리 사업자들이 앞다퉈 중저가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우려가 불식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는 “우리나라 5G 품질은 글로벌 최상위 수준으로, 품질 개선을 기반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더욱 다양한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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