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8일째 가자지구 맹폭.."2014년 전쟁보다 심해"

전날 42명 사망자 발생..공습 이래 최대
네타냐후 "공격 계속..비싼 대가 치를 것"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건물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전투기를 대거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전역에서 강도 높은 폭격을 10분여간 이어갔다. 전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42명이 숨지고 건물 세 채가 완파된 공습보다 이날 새벽 폭격이 더 오래 이어졌다. 앞서 공습 7일째인 16일에는 가자지구에서 하루 기준으로 최소 42명이 숨졌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10일 무력 충돌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현지인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2014년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최악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의 응급구조대원 사미르 알-카티브는 AP통신 인터뷰에서 "14년을 일하는 동안 이런 수준으로 파괴된 것은 보지 못했다"면서 "2014년 전쟁 당시에도 이렇진 않았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TV 담화에서 "공격이 전력을 다해 계속될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로부터 연일 맹폭을 받는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 로켓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구조당국에 따르면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 한 발이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의 한 시나고그(유대교회당)에 떨어졌다. 이로 인한 사상자 수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