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용 사면, 국민 공감대 부족..대통령이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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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7일 일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아직도 공감대가 다 마련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마 대통령께서 국민 여론도 참작하시면서 잘 살피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 부회장의 사면에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시스템 반도체 같은 것은 앞으로 좀 따라잡아야 되는 입장인데, 대규모 투자 같은 게 이뤄지려면 그게(이 부회장의 사면이) 필요한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국민도 많으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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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여권의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7일 일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아직도 공감대가 다 마련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마 대통령께서 국민 여론도 참작하시면서 잘 살피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전화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계에서는 지난달부터 미·중 간 무역갈등과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경제상황을 고려해 이 부회장을 사면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를 이끌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도 이에 호응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대권 주자인 이광재 의원은 이 부회장의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고, 정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이 부회장의 사면에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시스템 반도체 같은 것은 앞으로 좀 따라잡아야 되는 입장인데, 대규모 투자 같은 게 이뤄지려면 그게(이 부회장의 사면이) 필요한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국민도 많으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대권을 두고 경쟁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전날(16일) 당 대표 재임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거론한 것을 사과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올해 초 자신이 언급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것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거론했다"며 "그러나 저는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그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우리 정치인들이 솔직한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잘못한 부분은 바로 잘못했다 얘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와 호남의 지지를 두고 경쟁하는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전 총리는 전북 진안, 이 전 대표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모두 호남을 기반으로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지지층이 겹친다는 평가에 대해 "이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이낙연 대표는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고, 저는 후발주자니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경선 연기론에 관해서는 "후보들은 경쟁하는 선수다. 선수들이 게임의 룰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 "지도부가 어떻게 하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지 방안을 만들어서 일정이나 이런 것들을 계획해야 된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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