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이경훈 "지금도 믿기지 않아..감사하고 행복"

이상필 기자 2021. 5. 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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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이 소감을 밝혔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샘 번스(미국, 22언더파 266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와 우승상금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 원)의 주인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이경훈은 PGA 챔피언십과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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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이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샘 번스(미국, 22언더파 266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와 우승상금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 원)의 주인이 됐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80개 대회 만에 이뤄낸 첫 승이다.

이경훈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로 PGA 투어 챔피언이 됐다.

이경훈은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이다. 지금도 정말 믿기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나를 서포트해준 가족과 와이프를 비롯해 다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믿기지 않고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경훈이 꼽은 우승의 원동력은 퍼터였다. 이경훈은 "지난 몇 주, 몇 달 동안 퍼트가 잘 안 됐는데 이번주에 퍼터를 바꿨다. 그게 너무 잘 돼서 우승의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이경훈은 "피닉스 오픈 때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그때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참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는 것을 배웠다. 이번주도 계속 내 플레이를 하면서 기회를 기다렸다"면서 "그랬더니 마지막까지 잘 플레이할 수 있었고, 이렇게 우승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경훈은 15번 홀까지 3타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쉽게 확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15번 홀이 끝난 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돼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재개 후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다행히 17번 홀과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잇었다.

그는 "비가 와서 중단되고 나머지 세 홀을 칠 때 많이 긴장됐다. 에이전트인 친한 형이 함께 왔는데 너무 떨려서 기도 많이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형이 기도를 해줘서 잘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경훈은 PGA 챔피언십과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경훈은 "믿을 수 없다. 다음주 열리는 PGA 챔피언십도 그렇고, 마스터스도 그렇고 메이저대회에 너무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메이저에 나가서 또 경험을 쌓고 좋은 플레이를 해서 좋은 기회를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경훈은 곧 아빠가 된다. 오는 7월 딸이 태어날 예정이다. 이번 우승은 생애 최고의 순간을 앞두고 받은 특별한 선물이다. 이경훈은 "진짜 큰 선물인 것 같다. 아내가 아이를 임신하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고 감사한 일도 많았다. 아빠가 된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예쁘게 잘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전했다. 이경훈은 "계속 잘해서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에 놓인 대회에 최선을 다하면서 시즌을 잘 마친다면 30등 안에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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