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홍남기 유임론에 "교체 전제 인사검증 없는걸로 알아"

박광연 기자 2021. 5. 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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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지난달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임론’과 관련해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인사검증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한 청문 정국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합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현재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는 게 있나’라는 질문에 “정무수석은 사실 인사라인에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제때 듣기에는 없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 유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체로 가닥이 잡혔다는 식의 보도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제가 알고 있는 한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제가 지금 단정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제가 듣기에는, 이 안에서 제가 느끼는 분위기나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인사검증하는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 유임론에 힘이 실리는 동시에 유 부총리 교체에 선을 긋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수석은 야당이 반대한 장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인사를 두고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민심을 충분히 감안하셨고 또 여당과 국회의 의견을 감안하셨다”며 “(남은 임기가) 1년짜리 대통령으로서 초심 같은 걸 다시 한 번 되새긴 것 같아서 이 정도면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합리적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의 고민과 재량을 이해해주시고 정상적 국정운영에 협조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임혜숙 신임 과기정통부 장관 임명 배경에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수석은 “굉장히 악의적 의혹”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아주 구태정치”라며 “최소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런 주장을 해야 되는데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주장을 하면 세상에 그런 루머나 의혹에 견뎌낼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회동이 추진될 수 있다고 이 수석은 밝혔다. 이 수석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회동을 제안했는데 받을 여지가 있나’라는 질문에 “원내대표가 되시자마자 대통령께서 오찬을 같이하자고 초청했는데 그때는 준비가 안됐다고 해서 굉장히 아쉬웠다”며 “그런 기조 아래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 준비 때문에 사실상 그 전에 만나긴 어렵다. 다녀오시면 협의해 진행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특별감찰관 임명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에 “오해가 있다”며 반박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특별감찰관을 국회에서 추천해달라고 한지가 4번이나 있었다”며 “제가 다시 여당 원내대표에게 ‘대통령 뜻이 분명하니 야당과 협의해서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추천해주십시오’라고 요청드렸다. 국회 절차를 진행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전날 문 대통령의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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