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中정부 심기 거스른 죄?"..마동석 '이터널스'X亞히어로 '샹치', 중국 개봉 불투명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전 세계의 극장에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어줄 마블 영화 '이터널스'와 '샹치 오브 더 텐 링즈'의 중국 개봉이 불투명해졌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한국 배우 마동석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이터널스'는 메가폰을 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 중국 정부로부터 미운 털이 박히면서 일찌감치 중국 정부의 검열 대상이 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올해 아시안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것은 물론 '노매드랜드'로 전 세계 200여개의 상을 휩쓸며 지구촌 영화계를 뒤흔들었다. 중국 역시 초반에는 클로이 자오 감독을 '중국의 자랑'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클로이 자오 감독이 과거 인터뷰를 통해서 "중국은 거짓이 판치는 나라" "나의 나라는 이제 미국"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밝혀지면서 중국 정부는 클로이 자오 감독에 대한 보도를 전면 금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생중계와 '노매드랜드'의 중국 개봉마저 취소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차기작인 '이터널스' 마저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이유는 표면적인 이유라는 게 영화 팬들의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 일명 우산 혁명을 지지한 '홍콩의 국민 배우' 양조위의 중국 활동을 일찌감치 금지시킨 바 있다.
또한 '샹치'에서 중국 정부가 만다린이라는 인물에 의해 무력하고 무능하게 묘사되고, 미국 문화에 영향을 받은 샹치가 중국인을 구하는 장면 또한 '샹치'의 심의 과정에서 '컷'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극중 고대 사원에 봉인돼 텐링즈에게 탄압을 받는 병사들의 모습이 위구르 문제를 연상케 하고 샹치가 텐링즈로부터 억압을 받는 이들에게 타인으로부터 절대 간섭 받아선 안되는 자유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의 입장에서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어머어마한 규모의 영화 시장이다. MCU 역대 최고 흥행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중국에서만 무려 6억2910만달러(약 7409억원)을 벌어들인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북미를 제외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 수익 2위인 국가 영국(1억1480만 달러·약 1352억원)과 비교해도 5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이터널스'와 '샹치'의 중국 개봉 불허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검열이 심해짐에 따라 중국 관객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마블 스튜디오가 앞으로 MCU의 스토리 전개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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