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앞둔 아내 위해' 이경훈, 79전 80기 만의 첫 우승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1. 5.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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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이경훈(30)이 79전 80기 끝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경훈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쳤다.

이경훈은 우승컵과 함께 상금 145만8000 달러(약 16억4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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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이 17일(한국 시각)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개인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아내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학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이경훈(30)이 79전 80기 끝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경훈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로 22언더파의 샘 번스(미국)를 제쳤다.

개인 통산 첫 PGA 정규 투어 우승이다. 이경훈은 우승컵과 함께 상금 145만8000 달러(약 16억4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PGA 투어 80번째 대회 만에 이룬 감격적인 정상 등극이다. 이경훈은 2016년 PGA 2부 투어에 입문한 뒤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는 지난 2월 피닉스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마침내 스코어 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경훈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후 한국오픈에서 2015, 2106년 정상에 오른 이경훈은 일본 무대에서도 2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 선수로는 8번째 PGA 우승이다. 이경훈은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2)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이경훈은 3라운드까지 번스에 1타 뒤졌지만 4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2~4번 홀까지 줄버디를 낚으며 1위로 뛰어오른 이경훈은 6번과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2위권과 격차를 3타로 벌렸다.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경훈은 12번 홀에서 1타를 줄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16번 홀(파4)이 고비였다. 이경훈이 4.5m 정도 파 퍼트를 앞둔 가운데 악천후로 경기가 2시간 반 정도 중단된 것. 좋은 흐름이 끊길 수 있었다. 우려대로 이경훈은 파 세이브에 실패하면서 2위권과 격차가 2타로 줄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경훈은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1m 정도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온그린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12m 이글 퍼트를 홀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했다.

최경주, 강성훈 등 선배들은 18번 홀 그린에서 후배의 첫 우승을 축하했다. 강성훈은 11언더파 공동 47위에 올랐다.

이경훈의 첫 우승은 오는 7월 출산을 앞둔 아내에게도 귀중한 선물이 됐을 터. 또 이경훈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고, 2022-2023시즌까지 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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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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