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법사위원장' 野 연계에..박주민 "위원장 넘길 생각 없다"

"야당, 끝까지 청문회 거부하긴 어려울 것"
"檢개혁, 순리대로 진행되는 게 맞지 않나"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국회 법사위원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관련 시민단체·박주민 의원·서울회생법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민의힘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법사위원장직 재배분 문제를 연계하고 나선 데 대해 "저희들은 특별하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거나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내정된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21대 국회 개원 초기에 지리하게 협상을 했었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아무런 상임위원회도 가져가지 않겠다고 이야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원구성에 대한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인데, 매번 이렇게 중간마다 협상을 하게 되면 상당히 국회의 안정적 운영이라는 측면에서도 지장이 많다"며 "지금 현재로서 저희 당은 이것을 넘기거나 이럴 생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야당만으로 진행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진행된다면 청문회로서의 어떤 요건, 이런 부분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야당 입장에서도 지금 안 하겠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워낙 본인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만한 청문회다. 끝까지 아마 거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고 답했다.

당내에서 일부 제기된 검찰개혁 속도 조절론에 대해선 "어떤 법안이나 내용을 준비한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또 현실적인 부분들을 고민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인위적으로 막 속도를 조절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순리대로 진행되는 게 맞지 않냐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현 정권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력화시키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견과 관련해선 "지금 진행되고 있거나 이야기되고 있는 정권에 대한 검찰 수사는 끝나도 한참 끝난 후에 한참 지난 뒤의 일인데 이것을 마치 정권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고 한다고 자꾸 이야기하시는 건 잘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법안 발의나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마련된 내용을 조만간에 신임 당 지도부에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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