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나경원? 새 판을 짜야지 돌려막기 해서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1. 5. 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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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해야
나경원 출마하면 신구 대결 구도 강화
홍준표, 직접 만나 복당 입장 듣고 싶어
윤석열 영입? 당의 매력자본부터 갖춰야
與의 이성윤 기소 비판? 정신 못 차렸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건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다.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김은혜 의원이 당 대표에 출사표 던지면서 한 말입니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상당히 뜨거워지고 있죠. 특히 초선 후보자, 청년 후보자들이 여느 때보다 많이 등장하면서 신구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중에 한 사람 만나보죠. 금요일에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힘 초선 김은혜 의원 오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은혜>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저희 뉴스쇼 두 번째 출연이세요.

◆ 김은혜> 맞아요.

◇ 김현정> 첫 출연이 총선에 후보 시절이었고.

◆ 김은혜> 총선이 쉽지 않았는데 당선되게 해 주신 거죠. (웃음)

◇ 김현정> 여기 출연이 결정적이었습니까? (웃음) 그런데 두 번째 출연이 당 대표 후보자로서 나오셨어요. 이거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 김은혜> 이거 마이더스의 손 되시는 건가요?

◇ 김현정> 어떻게 결심을 하게 되셨는가? 초선으로서의 당대표 도전이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을 텐데요.

◆ 김은혜> 네. 이례적이죠. 왜냐하면 저희 정당사에서 여성이, 또 40대 갓 넘긴 초선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한다고 하는 건 사실 이례적이었고 그동안 50~60대의 남성분, 법조인 출신이 주류의 이미지를 가졌던 정당사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봤을 때 정권교체를 지금 지지하는 여론이 절반 이상을 넘기고 있는데 ‘과연 우리 국민의힘이 주체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고요.

사태가 이렇게 된 게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분들이 개개인의 역량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적 불신 때문에 그분들이 발목이 잡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분들이 피부에 느낄 수 있게 변화를 해야 되고 그 첫걸음이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라는 결론을 내렸고요.

◇ 김현정>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

◆ 김은혜> 그렇죠. 아마 저로 상징이 될 수 있다면, 지금 저라는 사람의 도전 자체가 변화의 상징이었으면 하고요. ‘경륜이라는 모호한 단어를 기준으로 해서 당대표는 다선 중진이 되어야 된다. 그리고 초선의 도전은 철모르는 무모한 도전이다’라고 치부해 주신다면 그 또한 낡은 정치 문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결심을 하게 됐어요.

◇ 김현정> 그럼 지금의 리더십, 지금의 국민의힘 인적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걸까요?

◆ 김은혜> 시스템 자체라기보다는 시대정신을 저희가 그대로 갖고 있느냐? 그동안 많은 분들이 여러 다선, 중진으로 계셨지만 저는 비전과 역량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평가받았어야 했고, 평가받았다면 왜 아직도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민주당도 미덥지 않지만 국민의힘은 더 미덥지 않다’라는 말을 들을까? 스스로 같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번에 출마를 하게 되신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자꾸 구세대라는 지적이 나오는 걸 보고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윤여정 선생도 70대 넘어서 오스카상 받았다 나이로 자꾸 사람 평가하는 건 맞지 않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은혜> 저는 단 한 번도 연세가 드셨다고 뭐라 한 적이 없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김은혜> 네. 늘 이 비전과 역량을 갖고 서로 상호 치열한 토론을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윤여정 선생님이 오스카상 받은 것은 그분이 연기를 잘해서 그런 거죠. 그리고 그 연배에도 독립영화에 들어가실 수 있는 열린 철학과 창의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니, BTS는 나이는 어리지만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니까 세계에서 인정받은 거 아닌가요?

그래서 저도 종군기자를 한번 해 봤었는데 워싱턴에서 911테러가 났을 때요. 지금 중요한 건 머리보다는 가슴이 필요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전해드리는 건데 보통 종군기자는 치사율이 좀 높습니다. 왜냐하면 폭탄이 떨어지면 국민분들은 대피해야 되지만 종군기자는 바로 본능적으로 현장에 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쩌면 정치도 무너지고 국민의 삶도 허물어지고 있는데 본능적으로 먼저 제 몸이 갔던 선택이었다고, 그래서 그 선택이 어리니까 야단맞아야 될 이유는 없다고 항변을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종군기자의 심정으로 이번 당권레이스에 도전하는 것이다?

◆ 김은혜> 어둠에는 먼저 제 몸이 갔던 것 같아요. 누군가는 했어야 됐고 그게 복잡한 계산이 아니라 단순한 선택이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본능이다?

◆ 김은혜> 몸이 먼저 가더라고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한 이준석 의원, 김웅 의원 연합뉴스
◇ 김현정> ‘지금은 내가 필요할 때구나, 지금은 우리의 힘이 필요할 때구나’ 이런 생각이 드셨다는 말씀인데요. 김은혜 의원까지 출마를 하면서 뭐랄까 중진그룹하고 신진그룹의 대결 분위기처럼 가고 있어요. 게다가 나경원 전 원내대표까지 이번 주에 출마선언을 할 거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여론조사 해보면 1위, 2위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은혜> 소중한 자산이시고 그분이 오죽하면 당이 걱정돼서 이런 출마설이 나올까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또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출마설 자체는 좀 안타깝다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왜요?

◆ 김은혜> 불과 두 달 전에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마를 하신 분을 소환해야 할 만큼 이른바 중진그룹의 인재풀이 고갈됐다는 얘기가 아닐까라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고요. 힘들 때 이게 새 판 짜기로 가야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돌려막기 느낌이 나세요? 지금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를 보면서?

◆ 김은혜> 출마를 하신다면 국민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 김현정> ‘사람이 얼마나 없으면 한두 달 전에 떨어진 분이 또 나왔어?’ 이렇게요?

◆ 김은혜> 그분의 자체적인 돌려막기가 아니라 우리 당 안에서 따로 이 부분에 대한 물길을 또 되돌리려고 한다면 아마 과거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 그래서 미래와 과거, 과거 대 미래의 대결 구도가 저는 그분이 나오신다면 한층 구도가 강화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게 김은혜 의원이 걱정하고 계신 ‘도로한국당’의 모습일까요?

◆ 김은혜> 저는 일관되게 얼마나 연세가 드셨는지, 혹은 어느 지역 출신이신지는 저희가 이번에 당권 도전 할 때 그걸로 기준을 삼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문제는 아니라고 보시고요.

◆ 김은혜> 그럼요. 오로지 비전과 역량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국민들에게 선명하게 변화와 혁신의 상징이 누가 될 수 있는지, 그 부분을 놓고 치열하게 다퉈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나경원 전 의원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이지만 지금 당의 대표로, 당의 얼굴로 대표선수로 나오면 도로한국당이 되는 회귀와 돌려막기의 느낌이 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 그 말씀으로 정리하면 되나요?

◆ 김은혜> 뭐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나경원 의원 들으시면 되게 서운할 수도 있어요. 출마선언한다고 이제 하신다고 하는데 어쨌든 신진그룹에서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는 얘기고요.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 지지하는 층에서는 ‘당심과 인지도,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고 경륜도 있다. 또 지역적으로도 수도권이라서 영남당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 이런 저런 장점들을 다 가지고 있다’ 이렇게 반론을 하시던데요.

◆ 김은혜> 이 부분은 일단 출마를 하신다면 본격적으로 토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는데 많은 말을 덧붙이는 건 도의는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은혜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라면 꼭 입장을 밝혀야 하는 몇 가지 당 현안이 있거든요. 그 질문 드릴게요. 먼저 홍준표 의원 복당 문제, 지금 이 문제는 신진그룹 내에서도 의견이 좀 갈리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은혜>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별하게 반대할 이유는 없기는 하지만 국민 여러분이 저희한테 부여하신 명령이 있습니다. 저희가 지켜야 될 품격도 있고요. 국민의 눈높이도 있고요. 또 상식 수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분께서 너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제가 대표가 된다면 한번 찾아뵙고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 복당에 관련한 그분의 입장도 한 번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고요.

◇ 김현정> 좀 반대 쪽 기류이신 것 같아요? 느낌이.

◆ 김은혜> 일단 들어오신 것은 다음 지도부, 즉 제가 대표가 되면 결정이 될 사안이겠지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지혜를 모을 수 있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홍준표 의원은 ‘뻐꾸기 정치하지 말아라. 남의 둥지에 와서 원래 주인 쫓아내서야 되겠냐?’ 이렇게 굉장히 화가 나신 것 같아요.

◆ 김은혜> 그런 계파간의 수장간의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초선이다?

◆ 김은혜> 아니요, 특별한 계보나 계파나 의지할 수 있는 분이 없으니까요. 혈혈단신으로 오히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대선 후보들에 대한 관리에 나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관한 문제, 이것도 당 대표한테 현실적인 문제인데 ‘일단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뛰게 해야 되느냐?’ 이 문제랑 ‘그러면 어떻게 판을 깔아야 되느냐?’ 이 문제 두 가지거든요. 일단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김은혜>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정치적으로 하겠다, 안 하겠다라고 출마 선언을 아직 안 하신 상태고 또 누구와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하신 상태도 아니죠. 사실 일에 순서와 과정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분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치고 들었던 인연으로 그분에 올인하는 건 저는 오히려 당을 왜소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변화와 혁신은 결국은 통합을 위해서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도 지금 고민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어떤 당이어야 좀 들어갈 만할까?’라고 하는데 저희 당의 자체적인 매력 자본을 갖추지 않고 먼저 들어오라고 하면 저는 오히려 그건 당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버지?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2일 오전?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 김현정> 매력적이지 않다.

◆ 김은혜> 네, 그러니까 만약에 저희가 그분이 들어올 만한 당이라고 말씀을 먼저 드렸습니다. 그런데 앵커님도 보실 때 ‘내가 헤어질 때 이 당 대표 후보하고 한 번 차 한 잔 했어’ 혹은 ‘내가 이분하고 같이 아파트에 같이 살아’, 혹은 ‘KTX에서 만났어’ 그 인연 때문에 들어온다면 오히려 더 부담스럽지 않으실까요?

◇ 김현정> 지금 어떤 분의 워딩을 말씀하시는지 저는 금방 알아듣겠는데요. (웃음) 당 대표 후보자 중에 그 부분을 언급하신 분이 계셨는데.

◆ 김은혜> 물론 이제 질문을 받으셔서 답하신 과정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아마 윤 총장도 지금 저희 당권 후보를 보면서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 누가 될지 보면서 본인의 행보를 가볍게 할 사람을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그 매력적인 판을 짜는 데는 김은혜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 김은혜> 이렇게 해서 다시 영입 마케팅을 하고 싶지는 않고요.

◇ 김현정> 그러면 김은혜 당대표가 되면 사람을 영입하려면 그 사람이 와서 ‘내가 저기서 뛰어도 되겠구나’라는 느낌을 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윤 총장이 지금 지지율 1위인데 뭐가 아쉬워서 국민의힘 호랑이굴로 제 발로 들어가나?’ 이런 얘기 많이 나와요. 왜냐하면 당 내 조직도 없고 경선 룰도 불리한데 갑자기 들어가서 거기서 경선 치를 이유가 있나? 솔직히 그렇거든요. 그러면 그 판은 어떻게 깔아야 된다고 보세요?

◆ 김은혜> 저는 일단 그래서 오픈 프라이머리 말씀을 드렸어요.

◇ 김현정> 오픈 프라이머리?

◆ 김은혜> 여론조사가 아니라 완전 국민경선. 여론조사를 할 수도 있고 정말 체육관 같은 데서 모여서 할 수도 있는 거죠. 이거는 저희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겁니다. 즉 저희가 늘 청년에게든, 아니면 밖에 계셨던 분에게 진입장벽이 높았어요. 그게 스스로 저희의 기득권을 챙기는, 저희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완전국민경선을 하면 어떤 분이든 우리의 정강정책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마음껏 저희 안에서, 민주당을 향해서 대선 후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그런 축제를 열게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오픈 프라이머리, 즉 국민경선. 여러분, 국민경선은 ‘내가 당원은 아니지만 가서 투표하겠소’ 하는 신청하는 사람을 다 받아서 하는 거고요. 여론조사는 아예 그거보다 한 발 더 나가는 거죠. 전화 아무한테나 돌려서 하는 방식. 두 가지 다 된다? 열려 있다는 말씀인가요?

◆ 김은혜> 네, 그럼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오픈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당이 어렵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 후보 선출 과정을 말 그대로 저희는 붐업 계기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국 순회 스탠딩 토론회도 있고요. 온라인 사전 투표도 있고 현장 투표, 이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흥미를 극대화하는 게 저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에서 대변인 하셨잖아요. 김종인 위원장 본인은 지금 강력하게 거부하고 계시지만 혹시 김은혜 당대표가 되면 대선 국면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다시 모셔야 된다는 생각도 하세요?

◆ 김은혜> 제가 비대위에서 대변인으로 봤을 때 그분이 약자와의 동행이라든지 우리 당의 편협한 시선이 있었다면 그거를 보다 넓게 중도로 외연 확장하는 데 그분이 큰 기여를 하셨다고 생각을 해요.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꼭 정권 교체라는, 정권 승리라는 저희의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역할을 하실 수 있으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안 오시겠다는데요?

◆ 김은혜> 제가 그 얘기하려고 한 거죠. 지금 또 나오신 분들 중에서 ‘큰 자리로 모신다’ 벌써부터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는 이거는 그분의 뜻이 먼저 중요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여쭤본 다음에 해야지, 먼저 우리가 공약을 남발하듯이 얘기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가서 김은혜 의원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뭔가 말이 통하고 모셔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 김은혜> 그분도 아마 비전과 역량을 볼걸요? 그건 그때 가서 봐야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정치 현안 하나 질문드리죠. 이성윤 지검장 문제입니다. 조금 전에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하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도둑 잡다가 벌어진 일로 왜 이렇게 본말이 전도된 선택적 수사를 하느냐. 선택적 기소를 하느냐’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은혜> 재보궐선거가 아직도 민주당 분들한테는 감이 안 오셨나 봅니다. 충격을 받으셨다고 얘기를 들은 것 같기는 한데요. 죽비로 맞으셨다는 느낌까지 들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아직 정신 못 차리셨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내로남불 DNA가 이분들의 불치병인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거 내로남불 이야기는 왜 나오는 걸까요?

◆ 김은혜> 기본적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기소가 됐다면 이거는 외압을 행사한 행위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예전에 누구든 과거에 적폐인사를 잡아들일 때 기소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없다가, 본인들의 편이 된 사람에 대한 기소에 대해서는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진 것처럼 뛰는 것은 저는 삼권분립에도 맞지 않고 또 법치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반드시 대검 회의에서 혹은 법무부 회의에서 다시 한 번 뒤통수를 맞게 될 그런 결론을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질문이 하나 들어왔는데 ‘지금 신진 후보자들이 이렇게 선배들에 대해서 공개석상에서 강한 발언 하는 것, 뒤에서 뭐라고 누가 하는 사람 없어요? 괜찮아요?’

◆ 김은혜> 사실 저는 아까 김영배 최고위원이 나가시면서 저한테 인사를 하시면서 ‘부러워요’라고 그러시더라고요.

◇ 김현정> 왜요?

◆ 김은혜> 그러니까 저 같은 초선이 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이라도 그 도전을 응원한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사실은 저희는 지금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길에 서 있거든요. 그러면 어떤 식으로든 과거에 익숙했던 것과 단절하려고 나온 사람들이고, 또 과거에 익숙했던 것을 상기하시는 분들과의 만남이기 때문에 노이즈가 없을 수가 없죠. 그렇지만 그것마저도 우리 당이 건강하게 발전하고 있고 그 발전을 위해서 치열하게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살살 좀 해요’ 이런 얘기 안 들어요?

◆ 김은혜> 그거는 좀 잘 나오는 사람한테 이야기할 것 같은데 (웃음) 저는 지금 출마선언 한 지 며칠 안 돼서. 그냥 ‘작작해’ 그 정도만 들었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여기까지 듣죠. 김은혜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은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한 김은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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