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G7 국가들, 아동 접종 앞서 취약국에 백신 기부해야"

최서윤 기자 2021. 5. 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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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17일 주요 7개국(G7)을 향해 코백스(COVAX) 백신 공유 체계에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해 달라고 촉구했다.

코백스는 개발도상국에 공정한 백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니세프는 코백스에서 확보한 백신을 직접 공급하는 일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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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이 각각 20%만 기부해도 1억5300회분 공급 가능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021년 5월 11일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을 준비하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17일 주요 7개국(G7)을 향해 코백스(COVAX) 백신 공유 체계에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해 달라고 촉구했다.

코백스는 개발도상국에 공정한 백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니세프는 코백스에서 확보한 백신을 직접 공급하는 일을 맡고 있다.

현재 코백스는 인도의 세럼인스티튜트(SII)가 자국내 폭발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백신 수출을 잠정 중단한 이후 백신 공급난을 겪고 있다. 이에 유니세프는 5월 말까지 1억4000만 회분, 7월 말까지는 1억9000만 회분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이날 "지금 당장 이용할 수 있는 백신을 공유하는 것은 최소한의 긴급조치이며 지금 당장 이뤄져야 한다"면서 "백신 공유는 취약국가들이 (인도에 이어) 다음 발원지가 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어 총재는 과학정보분석업체 에어피니티의 연구 결과를 인용, "G7 국가들이 6~8월 가용 백신 20%만 공유해도 1억5300만 회분을 기부할 수 있을"이라면서 "이렇게 하고도 이들 국가들은 대국민 백신 접종 공약을 지키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 불평등이 도덕적 참사 수준"이라며 "부유한 국가들은 중증 유병 확률이 낮은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하기에 앞서 백신을 기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 정상들이 다음 달 영국에서 예정한 관련 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백스는 올해 백신 20억 회분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로 아스트라제네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지금 코백스가 겪고 있는 백신 공급난이 6월 말쯤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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