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윤석열, 별의 순간 아닌 별똥별 순간 잡은 것"

방영덕 2021. 5. 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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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찌(별똥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 수 있다."

북한이 남측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시사 풍자 콩트에서 이같이 비유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7일 '별의 집에서 일어난 별찌(별똥별) 소동' 기사에서 윤 전 총장 부부의 대화 형식으로 짠 방송극, 이른바 콩트 원고를 공개했다.

매체는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찌(별똥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 수 있다며 "징조가 나쁘다"고 비판했다.

또 극 중 윤 전 총장 부인의 입을 빌어 "한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 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당신도 반짝했다가 종당에(결국)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이같은 풍자는 지난 1월과 3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왔다고 한 발언에 근거하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은 종종 있는 일이었지만 이번에는 방송극 형식까지 동원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극 중에서는 윤 전 총장 집에 걸려오는 세 통의 전화와 보수·진보언론의 보도, 부부의 대화를 통해 '국민의 힘'으로부터의 러브콜 속 윤 전 총장의 침묵 등을 소재로 삼아 두루 비난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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