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인종 차별주의 여파로 인해 소수집단 코로나 피해 심화"

김정한 기자 2021. 5. 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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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인종 차별주의의 명백한 여파로 인해 흑인, 히스패닉계, 미국 인디언 원주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병이 더 크게 창궐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애틀랜타의 에모리대 졸업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실패한 부분을 조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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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인종 차별주의의 명백한 여파로 인해 흑인, 히스패닉계, 미국 인디언 원주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병이 더 크게 창궐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애틀랜타의 에모리대 졸업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실패한 부분을 조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수집단의 많은 구성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이 고혈압, 만성 폐질환, 당뇨병, 비만과 같은 기저질환 때문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 사회에서 적절한 식이요법이나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성 등이 인종 차별과 무관하지 않다"며 "일부 유색인종은 태어날 때부터 조건이 불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회적 잘못을 바로잡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며 에모리대 졸업생들이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가더라도 많은 유색인종이 병원에 입원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사회적 분열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역효과를 낳는다"며 "적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끼리는 대립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에모리대 총장으로부터 메달을 받았다. 이전 수상자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달라이 라마, 민권 지도자이자 국회의원이었던 고 존 루이스 등이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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