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소 드론' 시대 연내 개막..공군 은밀 감시·정찰 임무 수행

정충신 기자 2021. 5.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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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군용 수소 드론' 시대가 연내 개막된다.

방위사업청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수소 파워팩 드론' 구매계약을 체결해 6개월간의 제조·검사과정을 거친 뒤 올해 11월부터 군 시범운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올해 2월에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의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했다.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군에서도 민간의 우수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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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비행 중인 수소 파워팩 드론. 방위사업청 제공
수소 파워팩 드론은 바다 위에서 90분 이상 장시간 은밀 감시·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방위사업청 제공

방사청, 수소연료전지 기술 적용 ‘수소 파워팩 드론’ 구매계약… 11월 시범운용

EO·IR 카메라 탑재 90분 이상 장시간 비행…저소음 저진동 강점

첨단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군용 수소 드론’ 시대가 연내 개막된다.

방위사업청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수소 파워팩 드론’ 구매계약을 체결해 6개월간의 제조·검사과정을 거친 뒤 올해 11월부터 군 시범운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방사청은 앞으로 공군이 사용할 수소 파워팩 드론 개발을 위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8억3100만 원에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내 개발 중인 ‘수소 파워팩 드론’은 소형 드론이지만 기존 배터리 드론 대비, 전자광학(EO)·적외선(IR) 카메라를 탑재하고도 90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가솔린 드론 대비 저소음·저진동이라는 장점이 있어, 은밀한 감시·정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번 시범사업이 마중물이 돼 앞으로 수소 인프라(저장·운송·충전 등) 구축과 대형 드론, 차량, 장갑차 등 다양한 무기체계 동력원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새 국방 분야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 10월 세계 최초로 수소 드론 상용화에 이어 지난해 7월 세계 최초 수소 전기트럭 상용화에 성공했다. 올해 2월에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의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했다.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군에서도 민간의 우수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하자는 취지다.

수소에너지는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소 분야 정부 연구개발 투자는 2016년 544억 원, 2018년 705억 원에 이어 지난해 1240억 원으로 늘어났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수소연료전지 활용 모빌리티(Mobility)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일본·영국 등 기술 선도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해 기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전통적인 무기체계 도입 방식은 전력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민간 신기술이 반영되기 어려웠다. 이에 비해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시범사업 주기가 1년 안팎이어서 민간의 최신 기술 보유 기업이 참여 가능하고, 소량이더라도 단기간 내 군에 도입해 운용해봄으로써 신규 소요 창출과 기존 무기체계에 발전된 성능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호천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지난 1년간 민간의 신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고, 민간기업의 자체 투자를 유도하는 등 첨단기술 개발 및 군 활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양한 첨단기술을 군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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