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니 "다음달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 개최 반대" 왜?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5. 17. 09: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딘손 카바니가 14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루과이 출신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4)가 다음달 열리는 코파아메리카 대회의 콜롬비아 개최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7일 “카바니가 콜롬비아의 상황에 우려하며 대회 개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2020코파아메리카는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다음달 14일부터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공동개최로 대회가 열린다.

문제는 최근 콜롬비아의 국내외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콜롬비아에서는 정부의 세제 개편에 반대한 시위가 지난달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최근 코파 리베르토다레스 경기가 8차례나 중단되기도 했다. 경찰이 시위대에 쏜 최루가스가 축구장까지 덮여 선수들이 눈물·콧물을 쏟아내는 최악의 상황이 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카바니는 “콜롬비아에서 대회를 해서는 안 된다. 남미축구연맹은 돈만 생각하고 최근 몇년 동안 무능함을 보여온 콜롬비아 정부의 무능함을 축구로 은폐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세 불안을 야기한 콜롬비아 정부가 이번 대회로 대중의 시선을 외부로 돌릴 수 있다며 대회 개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4일 콜롬비아 축구선수협회는 시위 상황이 가라앉을 때까지 자국 리그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