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황교안 방미는 '실패'..왜 그랬는지 이해 안돼"

최경민 기자 2021. 5. 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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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황교안 전 대표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외교'를 한 것과 관련해 "백신 확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국가원로 중 한 사람의 행보였다면 실패"라고 평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황 전 대표의 이 같은 활동이 "정치적으로 다음 행보를 위해서 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면 너무 섣부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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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황교안 전 대표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외교'를 한 것과 관련해 "백신 확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국가원로 중 한 사람의 행보였다면 실패"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떠오른 이 전 최고위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황 전 대표가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의 최근 미국 방문은 여야 모두에게 "나라망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바 있다. 백신 수급 문제를 "21세기판 '기브 미 초콜릿'"이라하고, 미국 측에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서울과 부산, 제주에 백신 1000만명분을 우선 지원해달라"고 해 빈축을 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황 전 대표의 이 같은 활동이 "정치적으로 다음 행보를 위해서 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면 너무 섣부르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황 전 대표인데, 복귀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 강행을 두고 '김정숙 여사 배후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완전 무근거로 나온 것이라면 정치적으로 나중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황보 의원도 의정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경로로 정보를 들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 끝까지 확인이 안 되는 정보도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신빙성이 있다고 의원이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도 보면 최순실이니, 아니면 정윤회니, 이런 얘기 처음에 나왔을 때 끝까지 확인할 길은 없었다. 나중에 보니까 퍼즐이 맞춰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근거'일 때의 책임론을 언급하면서도, 근거가 빈약한 '설'들이 이후 '사실'로 밝혀졌던 사례를 거론하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대목이다.

앞서 임 장관은 외유성 출장,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의혹에도 과기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황보 의원은 이를 두고 "임명 강행 뒤에는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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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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