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붕괴 됐나? 통계마다 다른 중국 인구..커지는 의문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뤄온 중국에서 얼마 전 나온 인구수 발표를 두고 여러 의문들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데이터와 차이가 나면 선데, 중국 내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교 시간, 베이징 학교 앞은 아이를 기다리는 노인들로 장사진입니다.
[쉬모 씨/중국 베이징 주민 : 부모들이 출근하고 차가 막히면 저녁 7시나 돼야 돌아오니까 애들을 봐줄 수밖에 없지요. 여기 다 70대예요.]
학원비, 집세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중국 30~40대 부모들의 출산 기피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인구 조사 결과 이 같은 출산율 저하 현상이 확인됐지만 통계치를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존 통계와 다른 인구조사"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0~14세 인구는 2억5300만 명입니다.
매년 발표한 출생 인구와 비교해봤습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신생아 수 합계는 2억3600만 명으로 1700만 명 차이가 납니다.
한 해 출생자 수만큼 갑자기 늘어난 셈인데 이유는 불분명합니다
"호적 통계와도 달라"
중국 인구 전문가인 이푸셴 연구원에 따르면 2000~2019년 국가통계국 출산 인구 합계는 1억 3200만 명, 그런데 같은 기간 호적 통계는 1억 7300만 명으로, 역시 4100만 명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통계 수치가 들쭉날쭉한 겁니다.
[이푸셴/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원 : 지난 두 차례 인구조사도 (국가통계국) 관계자들에 의해 일부 조작됐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인구 통계는 14억 1000만 명.
하지만 발표한 대로 인구가 늘지 않았다면 중국 인구는 14억 명에 못 미칩니다.
13억 9000만 명인 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자이전우/중국 인구학회장 : 현재 중국 인구는 또 다른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인구는 출산율, 사망률, 성장률이 동시에 낮아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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