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무수석 "文대통령, 당이 주도권 갖는 게 당연하다 생각"

주희연 기자 2021. 5. 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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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 장관 임명 강행엔 "충분히 합리적 선택"
"대통령께 no라고 한 적 있다"
이철희 정무무석이 지난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 참석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권을 갖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이 수석은 1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청 관계에 대한 물음에 “당이 주도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수석은 “다음 대선이 다가오게 되면 새로운 논의, 새로운 합의라는 게 만들어져야 된다”며 “그 논의와 합의를 주도하는 것도 정당이니까 정당이 상당히 주도권을 갖는 건 당연하다라는 게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저도 그런 관점에서 ‘당의 뜻을 존중해라, 당의 의견을 들어라’라는 지침을 받았기 때문에 당청갈등이란 게 있을 수 없다”면서 “저희가 제시해놓은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건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에 행정부는 그것대로 또박또박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종부세 완화’ 등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당청 이견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조율 중에 있는 걸로 안다”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 수석은 야당이 반대한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임명 강행한 것에 대해선 “민심을 충분히 감안하셨고 또 여당과 국회의 의견을 감안하셨다”며 “이 정도면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합리적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임혜숙 장관 임명 배경에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한 것에 대해선 “굉장히 악의적 의혹” “아주 구태정치라고 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수석은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주장을 하면 세상에 그런 루머나 의혹에 견뎌낼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굉장히 잘못된 행태고, 특히 인사 관련해서 이런 문제제기는 반드시 근절돼야 된다”고 했다.

취임 이후 대통령에게 ‘노(no)’라고 한 적 있냐는 질문에는 “물론있다”며 “곰곰이 생각하시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수용하시니까 그런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어떤 사안에서 ‘노'라고 한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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