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현안 시화집 '술 취하면 그대 떠올라' 발간..도회적 상상, 감성 텃밭 일구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시인 김현안의 순수한 감성이 깃든 시화집 ‘술 취하면 그대 떠올라’(도서출판 그림책)가 발간됐다.
조지훈 문학상 시 부문 본상을 수상한 김 시인은 유려한 시적 이미지로 심상에 접근하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다. 시화집 형태의 신간을 통해서는 구체적이고 일상화 된 언어로 전개되는 대중적 소통에 무게를 두었다.
수록된 53편의 작품 중 ‘술 취하면 그대 떠올라’는 한 잔의 술을 마시면 떠오르는 ‘그대’에 대한 그리움과 인식이 담겨 있다. 마신 술기운이 ‘에너지 되어 나도 모르게 / 자꾸만 떠올라 전화를’ 걸면서 한 잔의 술로 인해 그대를 향한 나의 팽팽한 긴장이 풀리는 감정의 흐름이 이미지화 된다.
‘술 취하면’ 떠오르는 ‘그대’는 단순히 이성이나 연인이 아닌 시적 자아가 갈구하는 이상을 표현한 것으로도 엿보인다. 시인이 서문을 통해 밝혔듯이 ‘사랑의 그리움은 내 삶의 꺾이지 않는 소망으로 다가와’ 희망과 사랑으로 피어오르는 ‘내 심장의 고동’으로 확대된다.
방송사와 대기업에서 근무한 후 시, 소설, 수필 등을 통해 왕성한 집필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현안의 시는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속에서 깨달은 사랑과 희망,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데 집중된다.
시화집 ‘술 취하면 그대 떠올라’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순수하고 내적인 감응을 일깨우는 작업의 연속 선상에서 기획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적 언어들이 반짝이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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