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수연 "하루만 살 것처럼 연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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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루만 살 것처럼 연습했어요."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두 대회 중복 출전'이라는 이례적인 도전에 나섰다.
김수연은 16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에 두 콩쿠르를 모두 준비하는 건 큰 도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경험을 했어요. 삶의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김수연은 이번 두 콩쿠르 덕분에 "스스로를 믿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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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
오프라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크 준결승 진출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정말 하루만 살 것처럼 연습했어요."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두 대회 중복 출전'이라는 이례적인 도전에 나섰다.
지난 15일(한국시각) 폐막한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그녀는 동시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 중인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가 예선·결선의 연주를 모두 영상으로 제출 받아서 가능한 일이었다.
김수연은 16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에 두 콩쿠르를 모두 준비하는 건 큰 도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경험을 했어요. 삶의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결승에 진출한 이들이 모두 화상 시스템으로 연결된 상황에서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1위 결과를 전달 받은 그녀는 "처음 겪는 일이라 두근거렸고, 집안에서 화면으로 1위 결과 발표를 보는 것이 낯설기도 했다"고 전했다. 상금·연주·음반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이 많은 이번 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는 온라인으로 치러졌으나, 실전 무대만큼 엄격했다. 주최 측에서 정한 시간에 콘서트홀에서 카메라맨과 단 둘이 '원테이크'로 영상을 녹화했다. "청중과 호흡 없이 반응을 상상하고, 그 자극을 계속 끄집어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팍팍한 일정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예선 영상은 김수연이 머물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녹화했다. 그 달 말 브뤼셀로 옮겨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차 예선을 치르고 3일 후 몬트리올 콩쿠르 준결승 영상을 녹화했다. 이달 12일 퀸 엘리자베스 준결선을 치렀다. 퀸 엘리자베스 결승에는 아쉽게 오르지 못했지만, 상당한 체력·정신력이 필요한 대단한 성과였다. "프로그램이 일부 달라서 평소 콩쿠르보다 1.5배는 더 열심히 준비해야 했어요."
김수연은 최근 급부상 중인 피아니스트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피아니스트 강충모를 사사한 김수연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최고 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김수연은 이번 두 콩쿠르 덕분에 "스스로를 믿게 됐다"고 했다. 동시에 코로나19 가운데 "스스로를 많이 성찰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락다이 진행되는 가운데 예술이 가장 먼저 빗장을 거는 걸 지켜보면서 안타까웠죠. 하지만 음악이 없으면 마음이 치유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김수연은 그간 굵직한 콩쿠르에서 눈여겨볼 연주자로 꼽혔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2015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한 쇼팽 국제 콩쿠르에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201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도 준결승에 올랐다. 두 콩쿠르는 세계 3대 피아노 경연대회로 통한다. 김수연은 오는 10월 열리는 쇼팽 콩쿠르에 다시 도전한다.
"콩쿠르로 인해 힘이 빠질 때도 있지만 스물한살이라는 적은 나이에 쇼팽 콩쿠르를 경험한 자체가 감사했어요. 지금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뭐든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앞으로는 사회에 어떻게 영향력을 끼칠까 고민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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