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 무장단체, 美 요구에 마을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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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의 국경지역에서 군부에 저항해 전투를 벌이던 미얀마 반군 무장단체가 미국과 영국의 요청으로 마을에서 철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인도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친 주 민다트 언덕 마을에서 반군 무장단체 '친주 방위군'과 군부 사이에 전투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전투로 인해 많은 민간인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친주 방위군에 철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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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인도와의 국경지역에서 군부에 저항해 전투를 벌이던 미얀마 반군 무장단체가 미국과 영국의 요청으로 마을에서 철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인도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친 주 민다트 언덕 마을에서 반군 무장단체 '친주 방위군'과 군부 사이에 전투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전투로 인해 많은 민간인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친주 방위군에 철수를 요구했다.
마을에서 철수한 친주 방위군 소속의 한 전투원은 "마을에서 전투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철수했다"며 "현재 군부가 점령하고 있는 민다트 마을에는 4만명이 넘는 여성과 어린이들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방송(RFA)은 이번 전투로 친주 방위군 소속의 전투원 5명이 사망하고 따마도로 불리는 미얀마 군 다수도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지난달 16일 만든 '국민통합정부'의 인민방위군 소속인 친주 방위군은 마을에서 철수하면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만 윈 카잉 딴 국민통합정부 총리는 "우리가 민다트 마을 사람들을 구할 수 없어서 슬프다"며 "민다트의 영웅들이 국부의 잔혹한 탄압에 저항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맞서 싸우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친주 방위군에 철수를 요구하면서도 민간인들을 향해 만행을 저지르는 군부를 비판했다.
미얀마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다트에서 군부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정권이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군부가 자행하는 민간에 대한 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대사관도 군부가 한 만행들의 증거를 유엔 조사관에게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사망한 민간인은 최소 790명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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