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임혜숙 임명에 김정숙 배후설?..악의적 구태정치"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1.5.3/뉴스1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 강행을 두고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숙 여사 배후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악의적 의혹이다. 아주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소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런 주장을 해야 되는데,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주장을 하면 세상에 그런 루머나 의혹에 견뎌낼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혜숙 장관은 외유성 출장,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의혹에도 과기부 장관에 임명됐다. 황보 의원은 지난 14일 "임 장관 임명 강행 뒤에는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능력 부족과 도덕적 흠결에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장관이 되고, 인사권도 없는 영부인이 추천해서 장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누가 장관으로서 자기관리와 역량을 키우려고 하겠나"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철희 수석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은 것이다. 이 수석은 "굉장히 잘못된 행태"라며 "특히 인사와 관련해서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체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듣기에는, 이 안에서 느끼는 분위기나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해서 인사검증을 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이 문재인 대통령과 1:1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며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있다. 그 준비 때문에 그 전에 만나긴 어렵고,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다녀오면 협의해서 진행해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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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