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증상 판단, 생사 가른다.. 배우 임현식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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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현식(76세)은 돌연사의 원인 중 하나인 급성 심근경색을 잘 극복한 유명인으로 꼽힌다.
7년 전 그는 운전 중 심장이 뜨끔거리는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통증이다.
30분 이상 가슴통증이 계속되고 땀이 나면 급성 심근경색을 강력히 의심해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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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현식(76세)은 돌연사의 원인 중 하나인 급성 심근경색을 잘 극복한 유명인으로 꼽힌다. 7년 전 그는 운전 중 심장이 뜨끔거리는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운전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고 있었는데 계속 통증이 이어졌다. 그는 심상찮은 것을 직감하고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급사의 주요 위험요인인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임현식은 빠른 판단력과 증상 파악으로 스스로 생명을 구한 것이다.
◆ 암으로 아내 잃고 혼자 살던 임현식, 증상에 민감했다
당시 임현식은 아내를 암으로 떠나보내고 경기도 송추 전원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교사였던 아내는 연기생활로 바빴던 그를 내조하고 두 딸을 키우며 힘든 '워킹 맘' 생활을 했다.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가 2004년 53세로 별세했다. 임현식은 아내의 암 투병 당시 MBC 드라마 '대장금' 촬영 중이었다. 그는 "아내가 암센터에서 (항암치료로) 머리 깎고 누워있는데 매주 나가서 연기를 했다"며 눈물짓기도 했다.
임현식은 아내의 암 투병을 지켜보며 병의 증상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절감했던 것 같다. 그는 가슴의 통증이 이어지자 지체없이 병원으로 직행했다.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집으로 가 누워 있었다면 급성 심근경색 발견이 늦었을 것이다. 임현식은 병원에서 막힌 혈관을 이어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 골든타임을 지켜라.. '시간과의 싸움'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급성 심근 경색증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 '얼마나 빨리 병원에 가느냐' '얼마나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느냐'에 따라 예후(치료 경과)가 달라진다. 환자는 가슴 통증 발생 시 바로 병원으로 직행해야 한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이면 더욱 좋다. 의사는 신속하게 진단하고 재관류 시술을 실시해야 한다. 환자는 증상을 느끼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다. 차 안에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고 심장병 전문 병원으로 곧바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 가슴 한 가운데의 통증에 긴장하세요
급성 심근경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통증이다. 조이거나,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가슴 한 가운데에서 나타난다. 통증은 가슴 이외의 부위로 퍼져나가 좌측 팔, 목, 턱 등에서도 느낄 수 있다. 30분 이상 가슴통증이 계속되고 땀이 나면 급성 심근경색을 강력히 의심해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한다. 그러나 심근경색 환자의 30% 정도는 통증이 없어 방심하다가 돌연사의 위험이 있다. 당뇨병 환자, 중년 이상이 더욱 위험하다.
◆ 혈관 건강이 중요한 이유.. 심장병 예방법
급성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함께 심장병의 일종이다. 몸의 중심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 덩어리)에 의해 막히면서 심장근육의 괴사가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동맥경화증은 혈관의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내부의 지름을 좁게 만들며, 좁아진 혈관으로 인해 피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한다. 혈류 장애를 일으키면 협심증,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 경색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은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통풍, 폐경, 경구피임제 복용, 다혈질 성격, 음주 등이다. 따라서 급성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절제해야 한다. 싱겁게 먹고 동물성 지방질을 줄이며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스트레스도 줄여야 한다. 또한 증상을 미리 알아두면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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