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AP건물은 정당한 목표"..가자지구 하루 42명 사망
[앵커]
가자지구에 있던 국제적인 통신사 AP의 입주 건물이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방송에 출연해 이 건물이 정당한 목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하루에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최소 4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군의 폭격 통보를 받고 건물을 빠져나온 취재진들.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합니다.
["우리 AP뉴스에요. 카메라, 편집 장비 다 안에 있어요. 15분만 주면 꺼내 올게요."]
건물주도 사정을 합니다.
[건물주 : "10분이라도 시간을 주시오. 여기 다 기자들이에요. 무슨 무기를 꺼내겠다는 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런 요청은 거부됐고, 세계 최대 통신사 AP와 중동방송 알자지라가 입주한 12층 건물은 미사일에 맞아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취재를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CBS 방송을 통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구상하는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이 그 건물에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정당한 목표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정보를 미국 당국과 공유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도 계속됐습니다.
어제 하루 이스라엘 전투기의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4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0일 충돌이 시작된 이후 하루 사망자 규모로는 가장 많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어린이입니다.
[가자지구 주민 : "이 아이들이 로켓을 쐈습니까? 아이들은 죄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의 로켓 발사도 계속됐습니다.
양측 사망자는 팔레스타인 180여 명, 이스라엘 10명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으로 이번 무력충돌의 발단이 된 셰이크 자라 지역에선 이스라엘 병력을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공격도 일어났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철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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