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바닥 없는 추락' 속 도쿄올림픽 취소 여론 고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바닥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개최 강행 의지를 밝히는 올 7~9월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선 43%가 '취소', 40%가 '재연기'를 주장했고, 올여름 개최를 지지한 응답자는 14%뿐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권자 83%, 스가 집착하는 도쿄올림픽 취소·연기 주장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작년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바닥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스가 내각의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그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선 개막 2개월가량을 앞두고 취소·연기를 주장하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취소가 결정될 경우 올 9월 말인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 전에 중의원(일본 국회 하원) 해산 총선거를 치러 재집권을 노리겠다는 스가 총리의 전략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아사히신문이 15~16일 전국 유권자 1천527명(유효 답변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17일 자 지면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해 7%포인트 급락한 33%를 기록했다.
이는 스가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9월 조사 때의 지지율(65%)에서 반토막 난 수준이다.
아사히신문 조사 결과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2차 긴급사태가 선포됐던 올 1월 조사 때(33%)와 같은 최저치에 해당한다.
지지율 추락과 반비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유권자 비율은 부동층이 가세하면서 이번 조사에서 47%로 급등했다.
작년 9월 스가 내각에 대한 첫 여론조사 때(13%)와 비교하면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비율이 3.6배로 높아진 셈이다.
전날 발표된 교도통신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같은 추세가 확인된 스가 내각의 지지율 추락에는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23%에 그쳤고, 6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정부 책임이 크다'는 응답자가 66%에 달했다.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처 자세를 놓고는 다수인 61%가 '신뢰할 수 없다'고 했고, '신뢰가 간다'는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41%가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여 코로나19 확산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는 스가 총리를 향한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개최 강행 의지를 밝히는 올 7~9월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선 43%가 '취소', 40%가 '재연기'를 주장했고, 올여름 개최를 지지한 응답자는 14%뿐이었다.
이런 결과는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스가 총리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스가 총리의 안전한 올림픽 개최 실현 발언을 납득할 수 없다는 사람이 73%를 차지해 납득한다는 답변자(20%)를 압도했다.
스가 내각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집권 자민당 지지율도 스가 정권 출범 후 최저치인 30%를 기록해 한 달새 5%포인트나 빠졌다.
올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 선거를 당장 치를 경우의 지지 정당으로 자민당을 꼽은 응답자 비율도 지난달 40%에서 이번 조사에선 35%로 떨어졌다.
자민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은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내부에서 '스가 총재' 교체론을 촉발할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parksj@yna.co.kr
- ☞ '콜롬비아 시위 반대' 트윗이 K팝 사진으로 도배된 이유는
- ☞ 가족 아프다며 벌건 대낮에 월북 시도한 40대 알고보니…
- ☞ 개그맨 서동균, 10살 연하 신부와 백년가약
- ☞ 故손정민 친구측 "가족·친척 중 유력인사 없어"
- ☞ 비트코인 대폭락 하나…머스크, 테슬라 보유분 처분 시사
- ☞ 미얀마 반군부 시인, 괴한에 산채로 불태워져
- ☞ 최종혁 수사과장, 故손정민 친구 외삼촌?…당사자 입 열어
- ☞ 음주운전 20대 배우 사망…방조 혐의 남편 처분은
- ☞ 강간살해 누명에 31년 옥살이…850억 보상받는다
- ☞ 11세에 오바마 인터뷰로 찬사받은 '꼬마기자' 23세 요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화천 북한강에서 토막 난 시신 일부 떠올라…경찰, 수사 나서 | 연합뉴스
- 강남서 차량 7대 잇따라 들이받은 무면허 운전 20대 체포 | 연합뉴스
- "지난해 사망한 아버지 냉동고에 보관"…40대 1년 만에 자수 | 연합뉴스
- '벌통 확인하겠다' 횡성 집 나선 80대 실종…이틀째 수색 중 | 연합뉴스
- "훔치면 100배 변상"…일부 무인점포, 도 넘은 '합의금 장사' | 연합뉴스
- 에르메스 상속남 18조원 분실사건…정원사 자작극? 매니저 횡령? | 연합뉴스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
- 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향후 상승세 기대"(종합)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평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화이트, 배우 도브레브와 약혼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