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결산] 공격 농구 원했던 LG, 현실은?

손동환 2021. 5. 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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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농구를 원했다.

하지만 LG는 확률 높은 농구를 하지 못했다.

안쪽이 안정적이지 않았기에, LG가 원하는 화력 농구를 펼칠 수 없었다.

LG 공격 농구의 과제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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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농구를 원했다. 현실은 여의치 않았다.

창원 LG는 2020~2021 시즌부터 조성원 감독과 함께 했다. 조성원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 핵심은 ‘많은 공격 횟수’였다.

하지만 LG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19승 35패로 최하위였다. 조성원 감독이 원하는 공격 농구의 핵심이 어떤 건지를 파악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 경기당 3점 시도 개수 2위 : 27.3개

조성원 감독의 지론은 “많이 던져봐야 한다. 시도 없이 득점할 수 없다. 고득점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많은 득점을 하려면, 많이 시도해야 한다”였다.
많은 시도를 위해, 빠른 농구를 해야 했다. 그래서 조성원 감독은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른 전개를 중요하게 여겼다. 무작정 던지는 게 아니라, 빠르고 간결한 패스 속에 던지는 걸 원했다.
LG 가드진 모두 “리바운드 후 첫 패스를 받을 수 있게 준비했다. 가드진이 리바운더의 첫 패스를 받으면, 어디로 줘야 하는지를 많이 연습했다. 감독님께서는 주고 뛰는 움직임으로 찬스 내는 걸 원하셨다”며 조성원 감독의 농구를 이해했다.
과정에도 핵심이 있지만, 결과에도 핵심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찬스가 났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던지는 것이었다. LG 선수들 모두 “감독님께서 과감하게 하는 걸 원하신다. 찬스라고 생각하면, 수비를 달고 던지는 것도 개의치 않으신다. 오히려 찬스에서 주춤주춤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LG 선수들은 연습 경기부터 던지는 버릇(?)을 들였다. 시즌 초반에도 과감하게 던졌다. LG를 상대하는 감독 모두 “이전보다 확실히 과감하게 던진다. 빠른 과정에서 나오는 슛이 많기 때문에, 그 점을 경계해야 한다”며 LG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많이 던지는 만큼, 많은 결과물을 얻었다. LG는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또한 2위(9.0개)를 차지했다. 그러나 성공률은 34.1%로 7위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감수를 했다고는 하나, 효율이 너무 떨어졌다.
낮은 효율이 LG의 색깔을 퇴색시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3점 성공률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 경기당 2점슛 시도 개수 10위 : 40.7개

공간을 넓게 활용하고, 빅맨도 3점을 던지는 것. 그게 현대 농구의 대세다. KBL 또한 그런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랜 시간 지도자를 했던 이들도 “찬스가 언제 날지 모른다. 속공에서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림은 여전히 높은 곳에 있다는 것. 림과 가까운 것에서 공을 던져야, 득점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다. 림을 지킬 수 있는 높이 혹은 림과 가까운 곳에서 우위를 점할 높이가 있어야, 공간을 활용하는 농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LG는 확률 높은 농구를 하지 못했다. 림과 가까운 곳에서 득점을 시도하는 일이 적었다. 나머지 9개 구단과 비교하면 그랬다.
경기당 2점슛 시도 개수도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지만, 경기당 페인트 존 득점 시도 개수 역시 최하위(28.0개)였다. 경기당 2점슛 성공 개수(19.0개)와 경기당 페인트 존 득점 성공 개수(14.8개) 모두 최하위였다. 이는 LG를 10개 구단 중 최소 득점(78.4점) 팀으로 만든 결정적인 요소였다.
안쪽이 안정적이지 않았기에, LG가 원하는 화력 농구를 펼칠 수 없었다. 페인트 존에서 안정감을 얻지 못하다 보니, 3점 성공률도 높지 않았던 것. 골밑이 불안했기에, 외곽에서의 시도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LG 공격 농구의 과제는 명확하다. 3점 라인 밖에서의 슈팅 자신감을 유지하되, 림과 가까운 곳에서 더 쉽게 공격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2021~2022 시즌은 2020~2021 시즌과 같을 수밖에 없다. 개선 작업이 없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LG에 요원한 목표일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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