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AZ 맞은 사람 괌 못가"에 김남국 "접종 방해세력인가"

박인숙 "AZ백신 맞은 사람 괌 여행 못가" 반박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7일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의사 출신의 정치인이 백신까지 갈라치기 하면서 정부를 비난하고,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이 전날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을 갈 수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사람은 못 간다”고 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백신을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은 박 전 의원은 ‘백신 접종 방해세력’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박 전 의원이 문제 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정부 발표에 따르면 ‘무수한 국가에서 안전성이 문제가 없는 것을 다 같이 확인하고 있다’”며 각종 정부 발표 내용을 인용했다. 또 해외 국가들의 해외여행 시 백신 상호인증 문제를 언급하면서 “어떤 백신을 몇 차까지 맞는 것을 ‘접종 완료’로 평가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에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특정한 백신에 대해서 불신을 조장하며 ‘해외여행을 따로 가게 된다’, ‘해외여행 갈 때 특정 백신은 차별받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이런 모습을 보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백신 접종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불안과 불신을 일부러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야당은 코로나19 위기를 결코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19·20대 국회에서 활동한 박인숙 전 의원. /연합뉴스

박 전 의원은 전날 괌의 변경된 방역정책 관련 뉴스를 공유하면서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괌 정부는 15일부터 미 FDA가 승인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관광객은 14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FDA가 승인한 백신은 현재 화이자, 모더나, 얀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