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코로나19 장기화 언급 "가장 혹독한 보건 위기"

서재준 기자 2021. 5. 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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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 대해 경각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일 자 보도에서는 "'희망의 빛'으로 여겨졌던 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여러 나라의 실태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라며 "악성 전염병 사태가 언제 종식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미지수다.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언급하는 등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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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언급은 없이 "집단면역 형성 어려울 것" 전망 인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더욱 공세적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에 주목하며 "현대 사상 가장 혹독한 보건 위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 대해 경각심을 나타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장기화되는 대유행 전염병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악성 비루스(바이러스)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무섭게 전파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라며 "현대 사상 가장 혹독한 보건 위기"라고 현 상황을 규정했다.

신문은 전 세계 각국에서의 코로나19 재유행,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에 대해 언급하며 "현실은 악성 전염병을 근절하기 위한 사업이 장기성을 띈다는 것을 기정 사실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의 피해가 가장 심하다고 언급한 신문은 "병원들의 수용 능력은 한계에 이르렀고 사망자가 너무 많아 화장터와 묘(묏)자리마저 부족하다"라고 주장했고 인도에서도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신문은 "유럽 지역에서 새로 발생하는 감염자의 90%가 변종 비루스(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들이라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신문은 "지금 보건 전문가들은 악성 비루스가 점점 전염력이 강한 형태로 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유행병이 올해 말 전에 종식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연일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각성을 주문하고 각국의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전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언급하는 별도의 기사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자 보도에서는 "'희망의 빛'으로 여겨졌던 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여러 나라의 실태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라며 "악성 전염병 사태가 언제 종식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미지수다.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언급하는 등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은 다만 이날 보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 명의 확진자도 없다고 국제기구 등에 보고하고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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