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시즌 12호골..박주영 기록과 어깨 나란히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5. 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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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황의조. 보르도 제공


황의조(29·보르도)가 시즌 12호골을 터뜨리며 박주영(36·FC서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황의조는 17일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랑스와 2020~2021 프랑스 리그1(1부리그) 3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PK)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3-0 완승에 앞장섰다. 지난달 12일 생테티엔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황의조의 시즌 12호골이다.

보르도로 이적한 2019~2020시즌 6골(2도움)을 기록한 황의조는 프랑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더불어 이날 득점으로 황의조는 그보다 먼저 프랑스 무대를 밟았던 박주영이 2010~2011시즌 AS 모나코에서 남긴 ‘한국인 리그1 한 시즌 최다 득점’(12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한 경기가 남은 가운데, 최종전에서도 득점할 경우 황의조는 박주영을 넘어서게 된다.

랑스를 꺾은 보르도는 승점 42(12승6무19패)로 14위에 자리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8위 낭트(승점 40·9승13무15패)와 승점 차는 2점. 보르도의 잔류 여부는 마지막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전반 32분 랑스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보르도는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이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고, 후반 44분 유수프 사발리의 추가 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메흐디 제르칸이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3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하지만 결승골의 기쁨을 맛본 황의조는 끝까지 웃지는 못했다. 그는 후반 중반 몸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듯했고, 결국 21분 세쿠 마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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