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정권, 정부 비판 유력 일간지 건물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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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정권 2인자에 대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집행을 내세워 정부 비판 성향의 유력 일간지 본사 건물을 압류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사법당국은 14일 카라카스 동부에 있는 일간지 엘나시오날 본사에 진입해 건물 등 자산을 압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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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2인자에 대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판결 이유 삼아
마두로 정권 취임 이후 100개 넘는 언론매체 문 닫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정권 2인자에 대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집행을 내세워 정부 비판 성향의 유력 일간지 본사 건물을 압류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사법당국은 14일 카라카스 동부에 있는 일간지 엘나시오날 본사에 진입해 건물 등 자산을 압류했다. 이날 압류는 엘나시오날이 디오스다도 카베요 전 제헌의회 의장에 대한 거액의 명예훼손 손해배상금을 지급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정권 2인자로 불리는 카베요 전 의장은 2015년 자신의 마약범죄 연루 의혹에 대한 스페인 매체 보도를 실은 엘나시오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지난 4월 대법원은 15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1943년 창간한 엘나시오날은 베네수엘라에 얼마 남지 않은 정부 비판 성향의 언론이다. 엘나시오날은 마두로 정권이 언론 통제를 강화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신문용지 수급마저 어려워지자 2018년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만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이 매체는 16일 사설에서 “우고 차베스와 마두로 정권 20여 년 동안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끊임없이 침해당했다”면서 보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네수엘라 시민단체에 따르면 마두로 정권 들어 100여 개 넘는 언론 매체가 문을 닫았다. WSJ는 마두로 정권의 언론 탄압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두로 정권은 최근 수감 중이던 미 기업 임원들을 가택연금 상태로 돌리는 등 미국을 향해 잇단 화해의 제스처를 보인 바 있다.
김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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