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커리 시즌 11번째 40+득점' GSW, 멤피스 꺾고 8위 확정

김동현 2021. 5. 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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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올 시즌 커리의 손끝은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로 113-101로 승리했다. 서부 컨퍼런스 8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승자는 체이스 센터의 주인 황금전사들이었다. 이날 승리로 39승째(33패)를 품에 안은 골든스테이트는 멤피스를 제압하고 서부 8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체이스 센터의 주인공은 단연 스테판 커리였다. 커리는 46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로 커리는 이번 시즌 본인 11번째 40+득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앤드류 위긴스 21득점(FG 56.3% )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과 함께 효율 높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커리를 도왔다.

멤피스는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29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그 외에도 주전 선수 5명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특히, 딜런 브룩스는 커리 전담 수비수로 준수한 활약과 함께, 4쿼터 초반 득점 에이스 역할까지 수행했지만 경기 막판 커리 한 명에 무너지고 말았다.

1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멤피스는 발렌슈나스와 자렌 잭슨 주니어를 앞세워 골밑 공략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브룩스는 그림자 수비로 커리를 괴롭히며, 그의 첫 4개의 야투 시도를 모두 무위에 그치게 했다. 멤피스는 한때 19-10까지 점수를 벌리는데 성공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잠잠한 사이 드레이먼드 그린이 1쿼터에만 8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1쿼터 후반 커리의 첫 야투가 림을 가르면서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커리는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더니, 스텝백 3점슛으로 또 한번 득점을 추가했다. 멤피스도 맞불을 놓으며 응수했지만, 커리가 1쿼터 14초를 남기고 업앤언더에 이은 멋진 플로터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30-29).

2쿼터 초반에도 골든스테이트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던 풀이 있었다. 먼저 위긴스가 중거리 스텝백 점퍼로 포문을 열었다. 풀은 자유투로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한 뒤, 멋진 스텝백에 이은 3점슛을 적중시켰다. 멤피스는 작전 타임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보려 했지만, 작전 타임에 이은 첫 공격에서 바로 턴오버를 범했다. 풀은 넘어온 공격권을 놓치지 않았고, 페이더웨이슛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9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멤피스는 카일 앤더슨이 쿼터 중반 자유투와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발렌슈나스와 모란트도 각각 자유투와 팁인 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고, 멤피스는 8-0 스코어런을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나 벤치에서 나온 커리가 레이업으로만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위긴스가 3점슛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토스카노-앤더슨이 컷인 덩크에 이어 속공 레이업까지 넣으며 골든스테이트는 다시 9점차로 달아났다. 멤피스는 모란트가 쿼터 막판 3점슛으로 급한 불을 끄며 전반을 마쳤다(49-55).

3쿼터에는 잠잠하던 커리의 3점포까지 터지며 골든스테이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커리는 쿼터 초반 일찌감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예열에 들어갔다. 위긴스까지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에 화답하듯 커리는 백투백 3점슛을 더했다.

멤피스는 발렌슈나스의 골밑 연속 득점에 이은 잭슨 주니어의 3점슛으로 추격해봤지만, 쏟아지는 골든스테이트의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커리는 쿼터 중반에는 공 없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든 뒤 앤드원을 만드는 레이업까지 성공시키는가 하면, 3점슛 하나를 더 추가하며 3쿼터만에 30득점을 기록했다. 쿼터 막판 풀이 3점슛을 하나 더 추가하며 골든스테이트는 17점의 리드를 만들었다(86-69).

 

하나 멤피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까지 야투 10개 중 2개만을 성공시키며 5득점에 그쳐있던 브룩스가 살아나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브룩스는 풀업 점퍼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린 뒤, 레이업 추가 득점에 이어 3점슛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격차를 빠르게 한 자릿수로 좁혔다. 이에 커리는 평소보다 빨리 4쿼터에 투입됐다.

커리는 벤치에서 나오자마자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로 득점을 올리더니, 바로 3점슛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멤피스는 발렌슈나스와 잭슨 주니어의 골밑 득점에 이어 데스몬드 베인의 3점슛으로 되려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쿼터 중반 브룩스는 레이업으로 반칙까지 얻어내며 앤드원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멤피스는 17점을 따라붙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멤피스는 계속해서 골든스테이트를 밀어붙였고, 모란트의 플로터 득점으로 역전에까지 성공했다(95-93). 하지만 커리는 위기에 더 불타올랐다. 풀의 3점슛에 이은 위긴스의 팁인 덩크로 골든스테이트가 한숨 돌린 후 본격적인 커리쇼가 시작됐다. 커리는 남은 3분여 동안 3점슛 3방과 경기 막판 자유투까지 더해 11점을 몰아치는 귀신같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멤피스는 발렌슈나스가 분투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잡은 리드를 지키며 113-10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서부 8위 자리를 지켜낸 골든스테이트와 커리는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7위 LA 레이커스와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격돌한다. 그리고 9위 멤피스는 10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맞붙는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don82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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