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책] 새로운 시대의 패권 지도는?
권미혜 인터파크도서 도서1팀 MD 2021. 5. 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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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는 이미 단순한 산업 연료를 넘어 국가 간 역학관계와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중국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도 에너지다.
최근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이 미국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상황도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남중국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도 그 끝에는 모두 에너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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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는 이미 단순한 산업 연료를 넘어 국가 간 역학관계와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셰일 혁명은 미국의 발목을 잡았던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약점을 순식간에 없앴다. 자국에서 석유가 생산되자 미국은 산유국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고 이전보다 자신감 있게 외교 정책을 실행하면서 진정한 초강대국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게다가 석유 채굴로 산업 원가와 실업률이 확연히 낮아짐에 따라 미국 경제는 유례없는 장기 호황기에 들어섰다. 수십 년간 고착된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는 결과를 낳았다.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황금의 샘’ 저자인 대니얼 예긴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그는 신간 ‘뉴 맵’에서 40년 동안 석유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 체제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해 부와 권력이 재편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 이를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야말로 부와 기회 등 앞으로의 패권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라는 것이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중국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도 에너지다. 최근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이 미국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상황도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남중국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도 그 끝에는 모두 에너지가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슬금슬금 동진 정책을 추구하거나 사우디아라비아가 2조달러의 알짜배기 국영기업 아람코를 증시에 상장하고 손정의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에 투자하는 것도 알고 보면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예긴은 세계지도를 넘나들며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에너지와 지정학은 물론 세계 경제의 촘촘한 연결고리를 너무나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에너지를 둘러싼 각국의 야망과 힘겨루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이 거대한 세계를 움직이는 숨은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한층 더 넓은 시야를 얻게 될 것이다.
뉴 맵 / 대니얼 예긴 지음 / 리더스북 펴냄 / 2만9000원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이 미국발 셰일 혁명이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미국이 에너지원인 석유에 이어 천연가스마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2008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이 예상을 뒤엎고 늘어난 데다 셰일 암석층 사이에서 엄청난 양의 석유가 발견된 것이다. 심지어 텍사스 주 한 곳에서 채굴된 석유량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모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량을 능가할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셰일 혁명은 미국의 발목을 잡았던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약점을 순식간에 없앴다. 자국에서 석유가 생산되자 미국은 산유국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고 이전보다 자신감 있게 외교 정책을 실행하면서 진정한 초강대국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게다가 석유 채굴로 산업 원가와 실업률이 확연히 낮아짐에 따라 미국 경제는 유례없는 장기 호황기에 들어섰다. 수십 년간 고착된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는 결과를 낳았다.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황금의 샘’ 저자인 대니얼 예긴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그는 신간 ‘뉴 맵’에서 40년 동안 석유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 체제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해 부와 권력이 재편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 이를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야말로 부와 기회 등 앞으로의 패권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라는 것이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중국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도 에너지다. 최근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이 미국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상황도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남중국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도 그 끝에는 모두 에너지가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슬금슬금 동진 정책을 추구하거나 사우디아라비아가 2조달러의 알짜배기 국영기업 아람코를 증시에 상장하고 손정의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에 투자하는 것도 알고 보면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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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혜 인터파크도서 도서1팀 MD khp04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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