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의 월가프리뷰]美 대형 소매유통 실적에서 주목할 인플레 신호

신기림 기자 2021. 5.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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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의 관심은 대형 소매유통 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 집중될 전망이다.

다시 고개를 든 인플레이션 공포가 소매업체들의 실적에서도 확인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주 소매업체들의 분기 실적은 경제 반등이 얼마나 강력할지를 알려줄 수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18일, 교외 대형할인유통업체 타깃은 19일, 주택건설 자재 및 인테리어용품업체 홈디포와 로우스는 각각 18, 19일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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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타깃, 홈디포, 로우스 등 대형 유통 실적 주목
미국의 한 월마트 매장©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의 관심은 대형 소매유통 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 집중될 전망이다. 다시 고개를 든 인플레이션 공포가 소매업체들의 실적에서도 확인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수 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후퇴했다. 다우지수는 1.1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9%, 나스닥지수는 2.34% 밀렸다.

다우는 지난주 첫 3거래일 동안 거의 1200포인트까지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은 4%, 5%씩 밀리기도 했다. 간판지수인 S&P500의 경우 3거래일 낙폭으로는 지난 10월 이후 최대였다.

◇대형 소매유통 실적 관심집중

이번주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소비지출이 얼마나 가파른지와 기업들이 강력한 실적 추세를 이어갈 여력이 있는지를 보여줄 단서를 찾는데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나온 4월 소매자물가지수(CPI)가 거의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증시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번주 소매업체들의 분기 실적은 경제 반등이 얼마나 강력할지를 알려줄 수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18일, 교외 대형할인유통업체 타깃은 19일, 주택건설 자재 및 인테리어용품업체 홈디포와 로우스는 각각 18, 19일 실적을 내놓는다.

타깃, 홈디포, 로우스는 S&P500 소매유통업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이은 3대 대형업체들이다. 이외에도 랄프로렌, TJX, 빅토리아시크릿과 배스앤바디를 소유한 L브랜즈도 실적을 공개한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소비자 수요와 기업 이익률을 갉아 먹을 수 있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을 압박할 수 있다.

지난주 소비자, 생산자 물가가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나오면서 소매유통 기업들이 오르는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지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할 수 있다. 오르는 비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임금을 인상할지에 대한 답변도 내놔야 할 수 있다.

크레셋자산관리의 잭 애블린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비용을 얼마나 전가할지, 오르는 비용이 수요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할지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한 완화에 강력한 실적…인플레 압박 우려도"

또, 미국이 감염병 제한조치를 풀기 시작하면서 경제 반등의 신호가 실적에 반영될 신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연방 정부가 지원한 현금으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늘었을지가 중요하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소니 사글리메네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1분기 목격한 강력한 이동성과 경제활동이 실제 소매유통 업계에서 지출로 이어졌을지를 확인하겠다"며 "소매 유통업체들의 전망이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1분기 실적은 역사적으로 고가의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정도로 좋았다. S&P500 기업의 90%가 실적공개를 마친 가운데 전체 기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했다. 다수의 소매업체들이 포진한 재량소비재 업종은 이익이 191.3% 폭증했다.

필수소비재 업종에 속한 월마트는 가장 최근 회계연도 매출이 5600억달러로 치솟았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생필품 사재기가 극심했던 덕분이다. 월마트의 1분기 이익은 2.2% 증가했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한다.

홈디포와 로우스 역시 분기 이익이 45% 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투자자들은 홈디포와 로우스가 주택시장 상황과 오르는 목재가격의 여파를 어떻게 전망할지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D.A. 데이비슨의 제임스 라간 자산관리리서치 본부장은 "소매업체들이 인플레 압박으로 인해 좀 더 신중하게 나온다면 이익성장 전망이 다소 빗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기업실적과 지표들이다.

Δ17일 -어닝: 텐센트 -지표: 엠파이어제조업지주, 주택건축협회 주택지수, 해외자본유출입동향보고서(TIC Data)

Δ18일 -어닝: 월마트, 홈디포, 메이시스, 바이두 -지표: 주택착공

Δ19일 -어닝: 타깃, 로우스, 징둥닷컴, 시스코, TJX, L브랜즈 -지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Δ20일 -어닝: 콜스, 랄프로렌 -지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선행지수

Δ21일 -어닝: 풋록커 -지표: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기존주택판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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