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아버지,보고계시죠?" '기적 극장골'리버풀GK 알리송의 절절한 사부곡

전영지 2021. 5. 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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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사는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기적의 극장골을 터뜨린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29)이 경기 후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사부곡을 썼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더허손스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에서 알리송의 극장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을 살린 이 골은 '브라질 국대 골키퍼' 알리송의 커리어 사상 첫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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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사는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기적의 극장골을 터뜨린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29)이 경기 후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사부곡을 썼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더허손스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에서 알리송의 극장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전반 15분 할 롭슨-카누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3분 모하메드 살라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90분이 저물 때까지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톱4 진입을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 마지막 코너킥 찬스, 골키퍼 알리송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 순간, 알리송이 날아올랐다. 필사적인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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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63, 5위를 지켰다. 3위 레스터 시티(승점 66), 4위 첼시(승점 64)를 바짝 추격하며 리그 2경기를 남기고 톱4의 희망을 살려냈다.

리버풀을 살린 이 골은 '브라질 국대 골키퍼' 알리송의 커리어 사상 첫 골이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나온 기적의 골, 알리송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보였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알리송은 지난 2월 브라질에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렸다. "정말 감정이 복받쳤다. 지난 몇달새 나와 내 가족들에게 일어난 일들이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축구는 내 인생이다. 한 인간으로서 아버지를 기억하며 달리고 있다. 그가 오늘 이 모습을 봤다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나는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이 모습을 보시고 틀림없이 축하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골은 내 가족과 우리 팀 동료들을 위한 골이다. 얼마나 대단한 전투였나. 어떨 때는 싸우고 또 싸워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오후 이곳에서 이 한골로 팀을 도울 수 있어서 나는 정말 행복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함께 싸웠고, 챔피언그리그 진출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골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크로스가 너무 좋았다. 최고의 골을 넣었다. 정말 행복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같다. 동료들에게 그저 감사한다. 우리는 승리했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지금보다 더 기쁠 수는 없을 것같다"며 대역전골의 감격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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