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매각 시사..비트코인 폭락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현지시간 16일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음을 시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 트위터 사용자가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담은 글을 올리자 머스크는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이디 '크립토 웨일'은 이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머스크의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는데, 머스크는 이 글에 답글을 달았습니다.

머스크의 이러한 답변은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최근 입장과는 180도 달라진 뉘앙스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돌연 발표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시세는 한국시간 오전 7시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8% 넘게 떨어져 4만3천909.17을 기록했습니다.(코인데스크)

미국의 CNBC방송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매각하기 보다는 보유하며, 앞으로 비트코인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채굴하게 된다면 거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만에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트윗에 대해 '머스크가 이미 비트코인을 판 것'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이 받을 비판에 공감을 표시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재훈 기자 (stead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world/article/6181356_348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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